저는 광주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는 고등학생입니다.
저희학교는 체육시간에 자주 축구를 하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축구를 하더군요.
축구 좋아합니다. 잘 하진 못하지만 피파온라인3, 위닝일레븐 같은 축구게임도 즐겨왔고
어렸을때부터 축구만화도 찾아볼 정도로 축구를 잘하진 못하지만 좋아합니다.
하지만 실력이 없으니 저는 골키퍼를 하죠.
오늘도 골키퍼를 했습니다.
결과는 뻔하죠. 9:3.
여자아이들도 같이 짝축구를 했는데, 9:3
저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하게 될걸 알고 있기에,
그래서 항상 골키퍼보다는 수비를 하고싶지만 그래도 골키퍼를 했습니다.
여자아이들까지 나서서 저를 욕하더군요.
제 책임도 큽니다. 계속해서 던지기도 실패했고 상대팀 선수에게 공을 넘겨주기도 여러번 했습니다.
3골이 먹힌상황에서 계속 멘탈 잡아야지 잡아야지 생각했지만, 그것도 제 맘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전 계속 못하겠다고 말했구요. 상황이 더 나빠지진 않았으리라 기대가 있었기에
교체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계속 말했습니다. 교체해 달라고. 그런데 체육선생님은 받아들여주시지 않았습니다.
저도 알아요. 저 못하는거. 그래서 교체해달라고요.
결국 패배의 책임은 저에게 돌아왔습니다. 너무나도 지옥같았던 40분이기에 유효슈팅도 계산했습니다.
상대팀 15, 저희팀 5이더군요.
이렇게 차이가나는건 저희팀 수비진, 공격진의 총체적 문제가 있는거 아닌가요?
하지만 책임은 저에게로 쏟아졌습니다.
뼈아픈 패배였고 작은 세계가 무너지는 느낌입니다.
내일도 축구를 하겠죠.
내일도 전 골키퍼가 되어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