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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도전 수기 : 챔픽스 복용
게시물ID : freeboard_13606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먹는거아니야
추천 : 1
조회수 : 58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10/13 00: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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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돈으로 닭년 호주머니에 쌈짓돈 채워주는 것도 못마땅하고
흡연자들을 무슨 범죄자마냥 탄압하는 사회 분위기도 짜증나고
결정적으로 돈도 아깝구요.
그래서 금연을 결심했습니다.


몇 년 전에 금연을 시도했을 때는 단지 생각만으로 쉽게 성공했는데
개인적으로 우환이 많아 다시 피우고 나니 또 끊는 게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용하다는 챔픽스의 도움을 받기로 했습니다.


금연 머시깽이 지정 병원 검색 후 방문.
'약 처방 받으러 왔는데요...'
근데 뜬금없이 패치를 처방해 주네요.
다른 분들은 바로 약 받아서 먹었다는 얘기 많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저도 그냥 불굴의 의지로 낑낑대는 일 없이
약으로 속전속결 하려고 병원에 간 건데 안 주더라구요.
일단 받아와서 붙여봤는데 이건 뭐 웃기지도 않습니다.


한 주가 지나서 재방문.
효과가 좀 어떠냐는 의사의 질문에 숨도 안 쉬고
'전혀요'
'아니 다른 사람들은 처음부터 약 처방 받고 잘 먹던데 여긴 왜 안 줘요?'
그랬더니 어버버 당황하면서 약을 처방해 줍니다.
챔픽스 0.5mg
먹었는데 개뿔....
아무 효과 없습니다.


다시 한 주 후에 재방문.
의사의 질문에 '전혀 효과 없어요!' 라고 하니 의사가
'강..하시네요....' 라며 두 배인 1mg 을 처방해 주더군요.
효과가 어떻든 간에 두 배로 늘리는 건 정해진 절차이고
1mg짜리를 며칠 먹다보니 슬슬 효과가 느껴집니다.
그 왜,
담배를 막 피운 것처럼 입안이 까칠하고 텁텁한 느낌?
그러면서 딱히 피우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들어요.
담배 생각이 나는 건 단순히 때 돼서 느끼는 습관 정도.
전엔 그렇게 힘들었는데 참을 만하더라구요.
그래서 결론적으로 지금 3일째 참고 있습니다.
이번엔 좀 제대로 끊어보려구요.


아 그리고 챔픽스 부작용 중에 악몽을 꾸는 게 있는데
꾸긴 꿉니다.
근데 그게 약 때문인지는 모르겠는데 암튼
악몽 말고도 웬갖 개꿈을 다 꾸네요.
꿈 잘 안 꾸는 체질인데도요.
이상 도전 수기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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