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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랑 헤어졌습니다.............
게시물ID : love_129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츄러스!
추천 : 6
조회수 : 1593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6/10/13 01: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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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여자친구가 안생기는 이유가 정말 오유때문이라고 생각해서
 아이디 삭제하고 몇년만에 다시와서 쓰게 되네요....

 그렇다고 여자를 몇년사귄건 아니고요... 작년 올해 합쳐서 2명과 교제했었습니다.

 근데 둘다 제가 너무 잘해줘서, 그게 계속 되니까 점점 제 마음을, 제가 하주는거를 당연하게 여기더라고요...









 
내 전여친(X라고 하겠습니다)

X는 그냥 보면 순해보여요, 맑아보이고.... 나보다 2살정도 어렸죠. 그리고 거의 모쏠이나 다름없었요

그래서 내가 뭐 하나 해주면 신기하고 좋아하고, 맛있는 곳을 대려가면 좋아하고 그랬었죠. 근데 내가 너무 잘해주기만 했나봐요.

내가 100일때는 꽃다발하고, 커플신발, 그리고 데이트 했을때마다 썼던 일기가 있는데 그걸 수첩으로 만들어서 여자친구한테 선물해줬어요 정말 엄청 노력해서 해줬죠

그리고 데이트 할때 데이트 비용이 내가 거의 70~80퍼였어요. 난 학생이였고 알바도 집에서 못하게 해서 못 하고 있었고, 여자친구는 휴학생에 알바를 했었거든요. 근데 제가 거의 다 냈어요, 제가 돈좀 모아논 것도 있어서 그정도는 부담이 안될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냥 맛있는거 먹여주고싶었고, 아름다운 곳, 좋은 곳 대려가서 좋은 추억 쌓고싶었고 
그냥 내가 뭘 해주면 X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는게 좋았었지요


그래요....... 그냥 그녀가 좋아하는 모습만 봐도 좋았어요, 그게 내 삶의 이유인줄 알았어요



근데, 나중에는 결국 내가 해주는 그 모든걸 당연하게 여기더라고요.





제가 젊은 나이에 차가 있어요, 비록 경차지만 제가 좀 편하게 다니려고 돈모아서 산 소중한 차에요. 
그래서 비교적 젊은 나이에 학생인데에도 차가 있었어요. 

그리고 혼자살아요. 자취하고 있지요.


그래서 X랑 집데이트를 하면 내가 요리해주고 그냥 같이 영화보고 그랬고

집에는 내가 차로 대려다 줬어요, 

고속도로로 1시간 정도 거리 되는 곳으로. 나는 X를 대려다 주면 왕복 2시간을 차를 써야하고 그에 대한 톨비, 기름값을 소비해야해죠

차를 내돈으로 사긴했지만, 돈도 모아놓은게 좀 있긴하지만, 
그렇게 데이트를 하다보니 부담이 되는게 사실이였죠

제가 정말 부유한것도 아니고 말이고요...



근데 또 여느때 처럼 제 집에서 데이트를 했어, 전날하고 당일날에 마트 들려서 맛있는 요리 해주려고 장 싹다 봐놓고, 디저트까지 미리 사놓고 그랬죠. 그리고 X가 내 집까지 내려오는게 피곤하니까 X가 버스 타는 서울까지 갔어요 X심심하지 않게 같이 내려오려고요, 좀 피곤했지만 기뻐하는 모습 보려고 했어요.

그리고 X가 집에서 예능 재방같이 보자고 했어요
그래서 X가 리모콘으로 무한상사 VOD를 틀더니 결제창까지 갔다가
너무 당연한듯이 저에게 결제하라고 리모콘을 주더라고? 거기서 이건 뭐지 했어요...

그리고 슬슬 집에갈 시간이 왔죠

근데 X가 너무 당연한 듯이

" 나 대려다줘요 " 라고 하는거에요 

그 말투 있잖아요, 너무 당연하게 요구하는 듯한 말투

거기서 좀 뒤통수 맞은거 같았어요. X사귀기 전에 사귀었던 여자가 비슷한 반응을 보였거든요. 그래서 헤어진게 된거고요

아 설마 이사람도 이렇게 당연하게 여기는건가.....? 하고 가슴이 차갑기 식어버린거 같았어요.


그렇게 난 굳은 상태로 X를 집에 대려다줬죠, 
원래 톨게이트비도 내가 X한테 현금있냐고 물어봐서 내게 했었는데
그날은 설마 톨비도 안내나 가만히 있었어 요

안내더라고요, 내가 말은 안꺼내니까 안꺼내더라고요


그래 이 날은 X가 내려오는 버스비 말고는 한푼도 안썼어요.






난 거기까지 생각에 미치니까,

" 아....... 내가 또 호구가 됐구나....."

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그날 X한테 전화로 내가 이렇게 느꼈다라고 얘기하니까

자기가 뭐가 미안한지 모르니까 일단 미안하다는 소리는 하지 않겠다고
뭐가 미안한지 생각해보고 연락주겠다고 했어요.

그리고 다다음날 새벽에 톡이 왔더라고요 엄청 긴 장문의 톡이, 
그 장문에 톡엔 X가 "내가 그랬을수도 있겠네요" 라는 뜻만이 가득했어요
뭐가 미안한지 그때까지 모르는거 같더라고요

그러면서 우리의 관계에 대해 1주일동안 생각을 해보겠데요 나하고 연락을 안하고 그냥 혼자서 1주일동안 생각을 해보겠데요











그렇게 1주일이 지났어요, 난 그 1주일동안 혼자서 생각해 보겠다는 말이, 통보하듯이 혼자 생각할 시간을 1주일 가지겠다는말이
당연히 나에게 헤어질 시간 1주일을 준줄 알아서 혼자서 마음정리했어요

근데 1주일 후에도 연락이 안오더라고요? 하루 더 지나니까 연락와서 2일후에 만나자고 하더라고요





만났어요, 그래서 물어봤지 일주일동안 무슨 생각을 했냐고요.

X는 그랬어요 1주일동안 생각해본게 나랑 얘기해봐야겠다 였다고요.



난 벙쪘죠, 1주일 넘게 생각한게 고작 그거라니......

그래도 얘기해 보고 싶다니 얘기를 좀했어요, 아주 조금.....

근데 내가 헤어질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걸 눈치챘는지 여기 헤어지려고 왔냐고 물어보더라고요

난 차마 내 입으로 헤어지자는 말을 하지 못하겠어서 아무말도 안하고 있었죠, 그러면 정말 끝인거 같아서

근데 X는 내가 헤어지려고 왔다고 생각이 들었는지 말없이 가만히 있다가
가방가지고 가더라고요


그러면서 마지막 한마디가 이거였어요.

" 그래도 잘 얘기해보면 찰려고 온 팔찌랑, 머리끈 가져온 내가 너무 바보같네요 하...'"

이러고 그냥 가버렸어요... 보니까 내가 준 커플신발도 신고왔더라고요, 
팔찌는 내가 선물해준 커플팔찌고, 머리끈도 머리 자주 묶어서 선물해준거에요

근데 그거 가져온 자신이 너무 바보같다고 하길래 가슴이 미어지도록 아팠어요
난 결코 내 사람에게 바보같다고 느껴지게 만들고 싶지 않았는데 말이죠....

결국 난 그렇게 X를 붙잡지 못한체 헤어졌어요




난 헤어진날......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아무런 생각도 안들고 왠지모를 죄책감에 휩쌓여서 멍만때리다가 잠들고,
악몽꾸고 그랬어요.




그래서 다음날 잡아보려고 일단 톡을 보냈는데..... 차단했나봐 읽지를 않았었죠
그래도 계속 읽지 않으면 전화라고 해보려고 했는데....


아직 끊지 않은 X의 페이스북에 헤어진 당일날 친구랑 논사진이 보이더라고요
X가 브이하고 윙크까지 하면서 찍은 단체사진이



거기서 느꼈습니다....




아 이 사람과 내가 느끼고 경험하는 온도가 다르구나......


그냥 이렇게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신기하게도 그렇게 힘들었는데, 한번에 괜찮아지더고요? 아무 미련없이....






헤어진 다음날 저녁 11시 59분이 지나서 헤어진지 2일째 되는 새벽 00시 30분경에 톡이 하나오더라고요 X에게서


거기엔 

어제 자기랑 얘기하면서 자기가 헤어질 생각을 하고 있는걸 느꼈어요.
그래서 헤어지게 된거 같아요. 
어제 이후로 많은 생각을 했죠 어제 혼자서 참 긴시간동안 많은 생각을 했던거 같아요. 
우린 헤어졌어요. 어제. 안녕자기.

이런식으로 톡이왔어요...


나머진 확실하지 않은데

마지막 문장은 정말 똑똑히 기억나요

"우린 헤어졌어요. 어제. 안녕 자기."

거기서 왠지 모를 미련이 다 사라지더라고요. 


그렇게 난 X와의 연애가 정말 끝이났지죠....







이렇게 X와의 사건을 겪으니까 난 다신 누구에게 잘해줄거 같지 않더라고요......
그냥 난 나대로 사는게 제일 나은거 같고요....






요약
1. 작성자 헤어짐
2. 작성자 호구
3. 작성자 좋은공 = Good Ball = 好球 = 호구



분명히 X도 나에게 해준게 많았을거야 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고는 있어요.....
이렇게 헤어졌는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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