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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수록 열받네 부실도시락 관련
게시물ID : sisa_126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우드척
추천 : 1
조회수 : 36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5/01/14 16:46:03
[새전북신문 정성학기자] “말이 나오지 않고 머릿속이 백지장처럼 하얗습니다. 대통령께서도 배고픔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아시리라 봅니다.”

“나라가 그들에게 할 수 있는 것, 단 2,500원이란 돈이 중한 것이 아닙니다.”“이미 결식아동들의 마음에 새겨진 깊은 상처는 어찌 치료하실 겁니까? 그들의 참담함을 어찌 달래며 어찌 다독여주실 겁니까?”서귀포에 이은 군산지역 결식아동 부실도시락 파문과 관련, 군산에서 거주하는 고등학생이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린 글이다.

12일 본지 온라인과 오프라인 보도이후 관계당국이 즉각 해명에 나섰지만 네티즌 사이에 일명 ‘건빵 도시락’으로 불리며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이날 군산시청 홈페이지에는 이른 아침부터 시민들의 항의성 글이 쇄도했고 관계자 문책과 대국민사과, 재발방지책 마련 등을 촉구하는 의견들을 쏟아냈다.

“지금이 보릿고개 넘기는 시대냐”, “건빵 도시락을 공무원 점심으로 제공하자”, “자식들에게 XX도시락 먹일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등 네티즌들의 성토가 빗발쳤다.

심지어 “해당 부서에 항의전화하기”, “홈페이지 공격하기”, “시청 앞에서 아동학대 궐기대회를 개최하자”는 등의 격앙된 글까지 오르며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새전북신문 보도를 게재한 국내유수의 포털업체 ‘네이트’에는 이날 ‘많이 본 뉴스’와 ‘이 기사는 논쟁 중’에 오르는 등 네티즌들을 경악케 했다.

이처럼 부실도시락 파문이 확산되자 군산시와 서비스 수탁 복지관, 도시락 제조업체는 이날 오전 11시 긴급 해명 기자회견에 나섰다.

문제의 도시락을 납품한 A사는 “운영비 500원을 제외한 2,000원짜리 도시락인데다 시행초기라 아이들 입맛을 잘 알지 못했다”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밝혔다.

서비스를 맡은 B복지관도 “자원봉사자를 200여명씩 동원하는 등 노력했지만 대상이 1,220명에 달해 역부족이었다”며 “운영비 15%절감 등을 통해 질 좋은 도시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시 또한 “끼니 당 2,500원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중앙정부에 4,000원으로 인상해 줄 것과 추가예산 지원 등을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는 “정부에서 추진한 제도적 문제일 뿐”이라며 “공식적인 사과성명은 계획하지 않았다”고 밝혀 “관리감독의 책임”을 묻는 여론과는 반대의 입장을 전했다.

한편 청사 내 자판기 운영수익금을 보조받아 1인당 2,000원만 부담하는 군산시 구내식당의 경우 이날 김치콩나물국, 떡볶이, 파래무침, 닭감자조림이 식단에 올랐다.


정성학 [email protected]

nate.com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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