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하 교수의 황우석 관련 과거사나 서울대 서원장님의 대통령 주치의 경력을
떠나서..윗선의 개입 말고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내분비내과 교수인 신찬수 부원장의 개입입니다. 보도된 백남기님의 상태로
보았을 때 내과가 개입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 하지만..내과도 어느
내과가 개입하느냐를 따져봐야겠죠.
심폐기능 문제가 있었으니 호흡기내과(특히 중환자의학 전공하는 분)의 개입이
필수적이고 순환기내과도 심장의 문제가 있었다면 개입을 했을 겁니다. 백선하
교수 본인 입으로 전해질 문제가 있었다고 했으니 당연히 신장내과도 개입을
했을 거고요.
그런데 왜! 내분비내과 교수가 개입을 했냐 이겁니다. 물론 저정도 중환자가
되면 혈당 조절이나 스트레스 관련 호르몬에 문제가 생기고 내분비내과 교수가
개입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부원장급 인사가 직접 개입한다? 일반적인
병원 돌아가는 상식 상 말도 안되는 이야기고요. 승압제 투여 지시는 더더욱
수상합니다.
승압제 관련 문제는 신경외과에서 충분히 활력징후(소위 말하는 vital sign)을
다룰 수 있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자체적으로 판단을 하고, 내과 판단이 필요할
정도로 애매하면 내분비내과 교수가 아니라 중환자의학 전공한 내과 교수가
개입할 문제입니다. 그걸 왜 굳이 부원장직급의, 관련성이 낮은, 내과 교수가..
그것도 직접 타과 전공의에게 지시를 했느냐는..병원 짬밥 10년이 다되어가는
입장에서 당췌 이해를 할 수가 없네요.
알아서 기었든, 엎드리라고 지시가 있었든...위에서 찍어눌렀다라고 밖에는
생각이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