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작아서 불편한 구두를 신고 돌아다니면 그 사람 생각이 덜하게 되요
신경이 온통 발에 가 있으닌까
그리고 집에 돌아와 신발을 벗으면 아주 잠시나마 행복해져요
느닷없이 튀어나오는 당신에 대한 기억 때문에...
정말 어이없는 곳에서 당신이 생각나 조용히 무너질 때 마다..
아파라..아파라...더 아파라..
새벽에 일어나 자꾸 핸드폰을 확인할 때 마다
발길은 앞으로 가는 데, 마음은 뒤로 가겠다고 울고 있을 때 마다
아파라..더 아파라...
손 하나 까딱하지 못할 정도로 정신 차리지 못할 정도로 아프면
그 사람에 대한 생각이 사라져요
열이 펄펄 끓을수록 그 사람에 대한 생각이 사라져요
아플수록 마음은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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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살아났다고 어떻게 바로 그놈 생각이 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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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진씨의 그 낮은 음색으로
이어져가던 이 나레이션 부분이 너무 인상깊었던 어제..
아파라.....아파라.....아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