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김병현 투수, 프로로서 문제 많다”
(고뉴스=김성덕 기자)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가 세계야구월드컵(WBC)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2점 홈런을 허용한 김병현 투수에 대해 “프로로서 문제가 많다”며 “정신력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김인식 감독에 대해서도 정에 이끌려 투수 교체타이밍을 놓쳤다며 프로정신이 부족하다고 비난했다.
조 전 대표는 지난 20일 ‘투수 김병현은 프로로서 문제가 많다’는 칼럼을 통해 “프로의 승부 세계는 예술의 세계와 같아 어리광이나 어설픈 아마추어리즘이 끼어들어선 안 되고 비정해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WBC 준결승전에서 한국 팀이 일본 팀에 6-0으로 진 데 대하여 한국 언론은 대체로 동정적이다. 한국팀이 세 번이나 같은 팀과 붙어 두 번 내리 이겼으나 마지막 시합에서 졌다고 해서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으니 원통할 일”이라며 “하지만 승부의 세계에선 그런 원통함이나 아쉬움은 그냥 참고사항이다. 정해진 규칙 내에서 최선을 다하여 이기는 것 이외의 변명이나 위로는 있을 수 없다. 소용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전 대표는 그러면서 김병현 투수를 겨냥했다.
그는 “어제 시합에서 패인은 김병현 투수 기용이다. 일본 강타자들은 미국 메이저리거들과는 달리 김병현 같은 언더스로우 투수에게 전통적으로 매우 강하다. 김병현은 2001년 월드 시리즈에서 기록적인 실투를 연거푸 하여 큰 시합에 약하다는 게 정평이었다. 정신력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또 “어제 김병현이 투런 홈런을 맞은 것은 어쩔 수 없었다고 해도 그 뒤에 연타를 당한 것은 정신자세의 문제점을 보여주었다. 투런 홈런을 맞았을 때 감독이 미련을 버리고 김병현을 교체했더라면 2점으로 막을 수 있었다”며 “2-0으로 지는 것과 6-0으로 지는 것은 다르다. 이는 자존심의 문제이다. 김병현 교체 타이밍을 놓친 감독의 실수가 인정에 끌린 것이었다면 프로정신이 부족하다고 봐야 한다. 프로는 비정한 세계이다. 그곳은 오로지 실력과 결과의 세계”라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지난 2001년 월드시리즈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소속이었던 김병현 선수가 4, 5차전에서 홈런을 맞았을 때도 그를 비판한 바 있다.
당시 조 전 대표는 “구원투수 김병현이 두 번이나 9회 말 2사 후에 홈런을 맞아 다 이긴 경기를 놓친 경우는 월드 시리즈 역사상 처음이었다. 전투에는 졌지만 전쟁에는 애리조나가 이겨 김병현의 실투가 갖는 의미가 달라지긴 했지만 아마추어라면 몰라도 프로 선수로선 반성에 반성을 거듭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었다.
이어 “아마추어는 정정당당하게 싸우는 것으로써 모든 것이 덮여지지만 프로는 이겨야 하는 것이다. 프로 선수들이 보통 사람들보다도 수십 배, 수백 배의 천문학적인 봉급을 받는 것은 정정당당하게 싸운 대가가 아니라 이긴 代인 것”이라며 “아마추어는 져도 동정을 기대할 수 있지만 프로는 그래선 안 된다. 더구나 김병현은 세 번(4차전에서 동점 홈런과 역전 홈런, 5차전에서 동점 홈런 허용)이나 똑같은 실투를 했다. 상대 타자들을 분석하고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연구했어야 할 프로로선 자격 미달”이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조 전 대표는 “이런 김병현에 대한 일부 언론의 동정론은 프로 스포츠의 승부와 프로의 윤리에 대한 미숙한 시각을 드러낸 것이다. 언론은 김병현의 실수를 사정없이 비판했어야 했다”며 “최악의 실투를 한 선수를 영웅시하는 자세는 빈 라덴을 영웅시하는 것만큼이나 변태적이고 병적인 사고방식이다. 프로의 승부 세계는 예술의 세계와 같아 어리광이나 어설픈 아마추어리즘이 끼어들어선 안 되고 비정해야 한다. 여기서 진정한 감동이 나오는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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얜 또 왜 헷소리를 해대는거지... 아는 사람 있음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