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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순례객과 목이 길고 하얀 그녀.
게시물ID : readers_266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닛신
추천 : 1
조회수 : 26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10/14 18:2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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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누구에게나 학창시절 수업중 짧게 오는 쉬는 시간이 달가운 법은 아니다. 나는 수없이 오는 악의와 장난의 수없는 폭력속에 나는 자그만한 나만의 낙원을 찾아 순례를 시작했다. 교실에 가까운 화장실에 가면 맞기도 장난을 당하기도 해서 이기도 했다.

우선은 이동수업하는 영어 교실옆 화장실은 봄이 되면 벚꽃이 여름이되면 나무의 잎 보이는 밝고 풀내음이 나는 깨끗하고 밝은 곳 이였다.

그리고 재활용 하는곳은 쓰레기가 많지만 학교내 작은 정원이 옆에 있었고. 산책하기 좋았고. 독서실은 제법 많은 책들이 있었다. 소설을 주로 빌려 봤다.

그리고 교무실옆 선생들도 쓰지않는 어둡고 허름한 화장실. 나는 남녀 공학을 다녔지만. 

남자와 여자반은 떨어져있었고. 교무실 옆에 있는 화장실을 갈려면. 

남자층

여자층

교무실 옆 화장실 이런식으로 되어있었으므로 자연스레 내려가는 동안은 여자층계단 쪽으로 내려갔는데.

쉬는 시간마다 가다보면 시선이 가는 여자도 있을것이다. 

나는 조용히 천천히 걸어가는 그녀에게 반했다고. 생각한다.

그녀를 적어보자면 자세가 꼿꼿해서 목이 길고 하얗고 두손은 가지런히 머리는 포니테일 이였고 그리고 얼굴은 평범했으며 안경을 꼈다. 매우 호리호리한 몸이였다.

여튼 나는 쉬는 시간마다 가는 자그만한 나의 낙원을 가는길에 보이는 그녀가 나에겐 자그만한 사랑의 시간이였지만.

뚱뚱하고 왕따인 나는 나의 처지를 잘알았으니 나의 짝사랑도 어찌될지는 나도 잘알았다.

무척 반가웠지만. 언뜻 걸어가면서 보이는 그녀가 반가웠지만. 인사도 이야기도 못했다. 소심하다고 욕해도 좋으나

다시말하자면 나는 나의 처지를 잘알고 있었기에 나의 사랑은 그녀에게 그리고 나에게 어찌 될지 잘알고 있었다고

말하고 싶다. 더구다나 여자층에 남자가 가는건 별로 없는 일이였다. 

여튼 아침에 가면 햇빛이 비추는 그녀가 보였고. 나는 빛나는 그녀를 사랑했지만. 나는 다시 나의 낙원으로 향했고

그저 바라보기만 했고 그렇게 졸업하고 마지막으로 그녀를 보았으나.

졸업과 동시에 사랑의 시간은 끝이였다.

그렇게 그녀와 나의 나만의 순례에서 만난 자그만한 인연도 

그걸로 끝이였다.

그리고 다시금 추억하고 꺼내고 그 안타까운 악의와 폭력의 시간속에 가는 낙원가는 순례길,사랑을 생각하고 쓰담고 다시 담으면

허무해지는 그래도 사랑이였으니 나는 뚱뚱하고 왕따였고 순례객 이였지만. 사랑을 했으니.


그녀는 목이길고 하얗고 포니테일을 했고 호리호리했고 평범했지만. 

나는 그녀를 좋아했다. 그저 바라만 보아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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