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딸이 14살인데 한바탕 사춘기가 좀 꺽였어요 뵈는게 없더니만 이젠 저랑은 서로 익숙해져서 진짜 살만하네요 근데 딸이 애아빠랑은 아직도 좀 그렇거든요 저한텐 애교부리고 얘기도 잘하는데 아빠를 귀찮아하고 싫은일이 있으면 한창 사춘기때 같이 소리지르기도 해요 애를 혼내긴하지만 이해는 가거든요 아빠가 너무 딸바보였고 친구같은 아빠컨셉인데 뭔가 안맞는다고 해야하나... 애가 잘 안 받아줘요 그럼 아빠가 삐져요 된통 삐져요 안스럽고 답답해요 하긴 딸 어릴때부터 자기가 싫으면 애한테도 양보안해주고 울리긴했어요
어떻게 해야 애아빠랑 딸이 잘 지낼수 있을까요? 주위얘기 들어보면 아직도 갈길이 먼데... 아, 딸래미는 의연하고 시크하고 무뚝뚝해요 좀 뺀질거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