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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하루하루 힘들었던 나에게 30대의 내가 해주고 싶은말
게시물ID : freeboard_13623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ands
추천 : 5
조회수 : 29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10/15 00:47:21
이 글은 20대의 저를 기반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메세지입니다.
시간을 넘나드는 기능이 있다면 편지로 남기고 싶은 글 정도 되겠군요.
 
 
1. 일단 당신은 취직은 합니다.
당연하다고 생각하면, 당신은 역시 어린시절의 나 겠네요. 미래의 취직은 당연한게 아닙니다.
당신은 굉장히 고되고 어려운 취업의 길을 뚫었습니다. 생각보다 만족스럽고 좋은 직장이에요.
하지만 지금 당신이 생각하는 직장은 아닙니다. 그 점 명심하세요. 니가 처음에 고른 길은 더 울퉁불퉁했습니다.
 
2. 하고싶은게 없다고 낙심하지마세요.
십년뒤의 당신도 하고싶은 일이 없는건 마찬가지에요.
그냥 남들이 하는 걸 비슷하게 따라하고, 좋아하고, 싫어할 뿐이죠.
지금 당신은 그런게 너무 불안정하고 불안하고 괴로울겁니다. 그리고 비정상적이라고 생각할겁니다.
정말 기적과도 같이 청소년기에 적성을 찾아서 노력하며 꿈을 이룬 자수성가의 자기계발서를 제발 집어던지세요.
평생을 타의적인 삶을 살아왔고, 부모님과 선생님께 크게 반항한적없는 너는 그런 케이스가 아닙니다.
하지만 개성없다고 생각하지마세요. 하루하루 하고싶은일이 생기니까, 그런식으로 사는겁니다.
그렇게 살다보면 뭔가 괜찮은 인간이 되어있을겁니다.
 
3. 환경이 너무 힘듭니다. 지금도.. 앞으로도..
근데 환경을 대하는 나의 태도가 조금씩 닳아서 깎여서 무던해지는 것 뿐입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내가 환경을 바꾸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예 안되는건 아니지만 니가 생각하는것보다 바뀌는 데에 시간이 더 오래걸립니다.
적어도 5년은 지나야 살림살이가 나아졌구나 하는 체감을 느낄 수 있을겁니다.
인생 확 피는건 없습니다.
그리고 20년동안 찌워온 살을 3개월만에 빼고싶다는 허튼 욕망은 버립시다. 딱 십년정도 걸립니다.
 
 
일단 남들과 끊임없이 비교하고 불안해하는건 집어치우고, 마음이라도 편히 먹으세요. 물론 그렇게 쉽게 되지 않겠지만..
 
미래에 대한 준비가 없다고 해서 인생 망하는거 아닙니다. 오늘 내가 마음편하게 논다고해서 내일당장 노숙자가 되는건 아니니까요.
 
순간순간 현명한 판단을 했는지 불안해 하지마세요. 어차피 니 하고싶은대로 하게되있습니다.
 
 
아마 이런 말을 나에게 해줬더라면... 내가 조금 덜 힘든 20대를 보냈을텐데...
 
나는 왜 그렇게 지나갈 일에, 힘들어하고 무거워하고 혼자서 끙끙 앓았던지...
 
오늘따라 더 깊은 자책이 남아 메모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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