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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뻘스토리 2탄] 개망신 당한 스토리 2개 [15?금]
게시물ID : humorstory_2055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케익칼
추천 : 6
조회수 : 100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0/11/20 01:05:31
안녕하세요

미국 교회 독립기념일배 고추먹기대회 우승자 케익칼입니다.

오늘은 미국에서 있었던 일 중, 영어를 잘 몰라서 생겼던 에피소드 2개를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첫번째 이야기는 동물원에서 시작합니다.

미국에는 여러 동물원들이 있지만, 제가 간 동물원은 고아들에게 입장수입을 받아 지낼 곳과 교육환경을 제공해주는 굉장히 훈훈하고 가족적인 곳입니다.

사슴은 펜스 없이 마음대로 돌아다니고, 돼지도 그렇더군요.

그래서 그날도 제 친구와 친구 가족과 함께 휴일을 그곳에서 즐기기로 한 거지요.

흙길을 따라 입구를 들어서자 타조 우리속의 고양이가 타조와 맞장을 뜨고 계셨고

한 10분 쯤 더 걸어들어가자 돼지 한마리가 저를 보자마자 오줌을 싸셨습니다.

근데 이 돼지 오줌보로 옛날에 축구를 했다는 건 정말 사실임에 틀림 없습니다.

변강쇠 저리가라 할 수압으로 오줌을 3분간 싸더군요. 작은 웅덩이 하나가 생깁니다.

돼지에게 무한한 존경심을 보이며 친구와 함께 도착한 곳은 원숭이 우리 였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갑자기 생각난 예~~전에 본 동물농장 에피소드.

아기원숭이를 키우는 한 여자의 이야기가 생각난 겁니다.

원숭이 그자식 말을 엄청 안듣더군요.

그래서 제가 

"When you get a pet monkey, you gotta spank him - actually you gotta spank him a lot."
(애완원숭이는 말야, 혼을 내야돼 - 그것도 아주 많이.)
라고 말을 꺼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분위기가 싸~ 해 지면서 친구와 친구집 아저씨는 미친놈 보는 눈으로 절 보기 시작했고 친구집 아줌마는 입을 가리고 두리번두리번 주위를 살피고 계셨습니다.

주위에서 같이 원숭이를 보고 있던 다른 집 아줌마는 절 째려보고 있었고, 전 아무것도 모른채, 싱글벙글 웃으며 원숭이의 습성에 대하여 더 말을 하려다 이건 아니다 싶어 입을 닫았습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왜? 라고 묻자 친구와 친구 가족이 절 구석으로 끌고 가더군요.

저는 그래서 

"쉣 이건 분명히 무슨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어디선가 내가 했을거야. 젠장 나 이렇게 총맞는구나"

라고 생각한 찰나 친구놈이 자지러지게 웃어제끼는 겁니다.

영문을 모르고 완전히 멀뚱히 웃는 친구의 얼굴을 보고 "아 웃으면서 죽이려나 보다" 생각한 찰나
"Do you know what you just said?" 
(니가 방금 뭐라고 한줄 알어?)
라고 하기에
"원숭이는 혼내줘야 한다고 말했지"

라고 하자 그제서야 그놈이 저에게 진실을 털어놓더군요.

야! 미국에서 원숭이를 혼낸다는 관용어구는 "마스터베이션을 하다" 라는 뜻이야 ㅋㅋㅋ

ㅉㄸㄲㅃ!??!!

순간 정말 어디가서 숨고 싶더군요.

꼬맹이들 데려온 화기애애한 가족들 앞에서 원숭이를 바라보며 전 당당히 이렇게 말한 것입니다.




"애완용 원숭이가 생기면, 딸딸이를 쳐야돼 - 그것도 아주 많이."




아놔 -_-;;

그래서 그 구석에서 30분동안 돼지들과 근신하다가 사람들 좀 지나가고 난 뒤에야 계속해서 동물원 구경을 할 수 있었습니다.




두번째 에피소드는 그날 저녁 일어납니다.

저녁을 같이 먹기 위해 레스토랑을 찾은 우리는 어쩌다가 여친없는 저와 제 친구의 시츄에이션에 대해 열띤 토론을?! 나누게 됩니다.

저는 오유라는 곳 때문에 안생긴다는 변명을 하고 싶었으나 설명하기가 너무 어려웠고, 친구놈은 이미 작업중인 여자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대화는 좀더 "성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었죠.

그리고 갑자기 어떤 단어를 말하며 - 제 친구는 태어날 때, 그걸 하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제 머리에 갑자기 한줄기 빛이 지나가는게, 느낌상 그 단어가 "제왕절개"라는 단어인 것 같더군요.

그래서 저도 거들며

"오우 전 태어날때, 어머니가 그걸 하셨죠~"

라고 완전히 대화를 이해한 듯 허세를 부리며 빵을 뜯고 있었죠.

근데 친구놈이 (솔직히 좀 오래된 친구라 이것저것 알거 다 압니다 ㅋㅋㅋ)

"야, 너 저번에 한 얘기랑 다르다?"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아냐~ 내가 너무 커서 그걸 안할 수가 없었어~"

라고 했는데 갑자기 또 분위기가 싸~~해지는 겁니다.

다행히 다른 테이블까지 들릴 정도로 크게 말하지는 않았는데

마침 음료수를 리필해 주러 온 웨이트리스가 제 음료수잔에 침이라도 뱉을 얼굴을 하고 있더라구요 ㅠ.ㅠ

이건 또 뭔가?!!

하고 전 제 정신의 모든 힘을 다해서 어디서부터 이게 잘못된 것인지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3초후 전 얼굴이 새빨개 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제왕절개로 착각했던 단어는 바로 포경수술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제가 마지막에 아무생각 없이 날린 멘트는 그들에겐 이렇게 들렸을 겁니다



"내꺼가 너무 커서, 포경수술을 안할수가 없었더라구~"



그 이후 수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설명을 하고 해명했지만

그날 저녁은 모든 음식이 빵맛이었습니다 ㅠ.ㅠ


아직도 친구네 집에 놀러가면 그걸로 자주 놀림받지만

지금은 좀 덜 챙피하네요

아 왜이리 덥지? 지금 겨울인데 



-----사족------

원숭이를 혼내다 - 라는 관용어구가 마스터베이션을 하다 라는 뜻으로 바뀌게 된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예전 19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슈퍼마켓에서 원숭이를 파는 것이 미국에선 그리 드물지 않은 광경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수컷 원숭이들이 인간 여성을 보더라도 발정을 한다는게 문제였죠.
이놈들이 여성 고객을 보고 발정이 나서 손으로 해결을 보는데, 이걸 주인이 못하도록 혼을 냈기 때문에 
원숭이를 혼내다 라는 관용어구가 사용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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