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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란말 함부로 하지마세요
게시물ID : freeboard_12661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닉네임바꿈
추천 : 0
조회수 : 38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2/11 23:48:51
취업이 안돼 난 흙수저라 슬퍼
이 빌어먹을 나라에서 흙수저는 살수가 없어

진짜 흙수저가 저런말 할거 같습니까?
진짜 흙수저가 취업준비 하는데 취업이 안됩니다
할거 같아요?
취업준비하면서 식비 생활비는 누가 냅니까

아르바이트로 생활비 벌면서 취업준비하는분들
이런분들은 존경합니다  
공부할시간도 부족할테고 그만큼 취업도 힘들겁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고 
대학나와서 취업준비한다며 공부한다며 
집에 있는분들이 흙수저라며 탓할수 있습니까?
그 생활비는 하늘에서 떨어집니까?
부모님이 그만큼 해주는데
단지 배경이 안된다고 흙수저라구요?

디시의 흙수저 글을 보고 솔직히 이해가 안됩니다
그분 글 쓰신거 보면
분명 뭔가를 하셨던 분이고
능력도 꽤 있으셨을걸로 생각합니다
사회초년생 취업준비생이
나 재기할거야 라고 말하진 않았을테니까요

이 빌어먹을 나라는 뭔가를 할래도 
돈이 없으면 못합니다
그런 기회조차 갖지 못한사람이 흙수저 입니다
굶주림을 이유로 공장가라 일하라 하지 말라구요
네 알겠습니다 
안하겠습니다

다만 공장이 혹은 생산직이
다른분들한테는 굉장히 기피되는 대상이구나
라는걸 느껴씁니다
젊어서 공장같은데 가지 말라구요?
나이들고 힘 없어지면 가는곳인가요 공장이?
귀농해서 열심히 농사짓는 사람들을 보며
와 대단한 사람이네 영농후계자야 하면서
왜 공장은 그런 대우를 받아야 합니까?
기술입니다 그냥 더러운것만 만지는거처럼 보이겠지만
기술을 배우고 그 기술로 내 가치를 올릴수 있습니다
인력난에 허덕이는 중소기업은 
직원을  노예처럼 부린다?
아닙니다 물론 그런회사도 있긴 하겠지만
인력난에 허덕이는 중소기업의 태반은
청년들이 힘든일을 하려하지 않아서입니다
일단 대학은 나왔는데 대기업 가고싶고
힘든일 하고싶지 않고 손에 기름 묻히기 싫고
깔끔한 정장에 티비에 나오는 로맨스도 하고 싶고
나도 아직도 그럽니다

근데 집에서 부모님들 일하시는데
자식이 취업준비 한다며 방에만 있으면
진짜 흙수저 맞습니까?
자식이 취업준비 한다고 부모님이 몇년동안 
뒷바라지 하면 넘치도록 사랑받고 있는거 아닙니까?

어느집 부모님이 자식이 공부해서 대학 가겠다는데
집안이 힘드니까 취업하지 않을래?
라고 할수 있겠습니까
저희 부모님은 하셨습니다
재수하겠다고 했을때 한숨을 쉬셨고
하라고 하셨고 점점 힘들어지시니
그때서야 자식에게 죄짓는 심정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저도 속상했고 고민도 많이 했지만
더 힘드신걸 볼수가 없었고
아는분의 공장에 들어가 일을 했습니다
그렇게 일을 시작해서 
군대다녀오고 제대해서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며
방황하다 결국 다시 그 일을 하게되서
지금 이자리인데요

흙수저?
아침 7시에 출근해서 12시에 점심먹고
7시에 퇴근해서 배고프니까 자야지
해본적 있습니까?
점심밥 먹으면서 울어본적 있습니까?
내가 너무 슬프고 왜 먹고싶은것도 못먹고
일을 해야하지? 라고 생각해본적 있습니까?
한달에 120만원 받으면
110만원 집에 주고 10만원으로 한달 생활
해보셨습니까?
가난이라면 지긋지긋합니다

내가 이랬으니 너희도 그렇게해
라는게 아닙니다
공부 하십시요 취업이 잘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솔직히 저도 일하는거 힘듭니다
그런 힘든일을 다른사람에게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공부 할수있으면 하십시요
맞는 말입니다 첫직장이라는게 얼마나 무서운지
누구보다도 잘 압니다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다시 그일을 하게 됩니다

다만 공부하면서 취업준비 하면서
나는 가난해서 불행해 라고 하지는 마십시요
첫번째 부탁입니다
공부할 여건이 된다면 불행하지 않습니다

두번째 부탁입니다
솔잎을 따먹고 무료급식을 찾으실거라면
일을 하십시요 
물론 몸이 불편하거나
피치못할 사정이 있는게 아니라면
사지멀쩡한데 굶고있다면 인력시장이라도 가십시요
자존심? 무료급식 기다리는거보단
덜 자존심 상할겁니다
그정도 되면 하고싶은일도 접을줄도 알아야죠
하루짜리 노가다를 하고 그돈으로 며칠 공부하고
그런식으로 공부한 친구도 많습니다
내가 노가다를 해? 자존심 상하게?
자존심이 밥을 먹여주진 않습니다

세번째로 부탁드립니다
흙수저라며 자신을 폄하하지 말아주세요
부모님이 그렇게 본인에게 잘못했습니까
요즘 뉴스보면 비정상적인 미친 부모도 많지만
정상적인 부모님이라면 자식을 키우며
최선을 다하셨을 겁니다
그런데 흙수저라니요 부모님을 욕보이는일입니다

공장 생산직 업무
그렇게 사람 못할일 아닙니다
마치 그런일 하면 능력이 없어서 간것처럼
얘기하지 말아주세요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누구보다도 열심히 삽니다
네번째 부탁입니다
손에 기름묻히고 먼지 뒤집어썼다고
화이트칼라에 넥타이맨 사람들보다 
하위계층이 아닙니다
똑같은 사람이고 직업이 다를 뿐입니다
그렇게 못할짓 하는것처럼 내려깔고 보지 말아주세요

다시한번 말씀드립니다만
공부하실 여건이 되신다면
더욱더 노력하고 많이 준비해서
원하는바를 이루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 빌어먹을 나라 욕하려고 
더 열심히 일합니다
이 빌어먹을 나라가 나한테 해준게 뭐가있다고
세금을 이렇게 떼가?
억울합니다 
고위층 자식들 좋은 회사 낙하산 들어가는거 보면
열불이 납니다
그렇다고 내 현실을 팽겨칠수도 없습니다
일단 먹고 살아야 하니까요
그래도 취미생활도 하고 있고(비록 게임이지만)
인간답게 살려고 노력합니다

기성세대가 하는말중에
니네가 시대를 잘못 타고났다 
라고 하는걸 들었습니다
자기들이 그렇게 만들어놓고 그렇게 말하면 안되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내가 할수있는일을 열심히 할겁니다
최소한 다음세대에게 당신들때문에
라는 소리는 듣고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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