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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네요
게시물ID : love_131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정자공장
추천 : 0
조회수 : 55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10/16 07: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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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유를 종종 눈팅하는 26살 아재에요. 전 현재 프랑스로 유학을 와서 공부중이고 올해 12월말에 귀국예정입니다. 사실 유학오기전에 300일가량 교재한 여자친구가 있었지만 3월에 헤어졌고 꾸준히 솔로였답니다. 제가 유학생활하면서 철칙이 몇가지있었고 그중 하나가 한국인과는 여기서만큼은 교재를 하지말자였어요. 한국돌아가면 한국인을 만나는게 더 쉽고 그럴텐데  굳이 프랑스에서 같은 국적끼리 연애를 해야하나 했죠. 근데 이번 7월에 새로온 한국여자에가 있었고 저는  그녀를 처음보자마자 알아차렸어요. 그녀가 제 이상형이란걸.저의 이상형은 저의 어머니같은 여성상이었고 그녀와 얘기를 하면 할수록 어머니의 모습이 투영되었어요. 외모가 아니라 내면이 닮았어요. 하지만 그녀는 저와는 비교가 안되는 초엘리트고 무엇보다도 장기체류를 할 예정이랍니다. 설사 잘된다해도 결국엔 멀어지게 되고 우리 미래도 불투명해보였고 무엇보다 그녀의 앞길에 방해가 되기 싫었어요. 
 하지만 저도 이 마음을 전하지않고 한국에 간다면 평생 후회할것같은 두려움이 있어서 귀국전에 말하려 했지만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그러다보니 내가 한국에 가더라도 나중에 저도 다시시 프랑스올 계획이니 잘될 수도 있겠다는 자기합리화를 하더군요. 저는 용기를 내서 마음을 전했고 그녀는 시간을 좀 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답장이 왔죠. 미안하다고 지금은 누군가를 만날만한 여유가 없다고. 
 당연한 결과였지만 조금의 근거없는 기대를 했기에 상실감도 있더라고요. 항상 분주해보이고 착실하고 모두에게 친절하고 항상 밝은 그아이의 시간을 단지 나때문에 할애했다니...정말 미안하더군요. 단지 후회하기 싫다고 이런 말을 해서 이기적이었던 것도 맞구요. 
 한국에서 만났다면 어땠을까. 잘되었을까. 이런 일말의 생각도 생기고 상상도 하고. 다 부질없지만.
  아무쪼록 한국은 지금 아침이겠지만 여긴 이제 밤12시네요. 감수성이 풍부해져서 이렇게 몇자적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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