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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글)대북 선제타격론에 드리운 남북 '아마겟돈'의 망령
게시물ID : sisa_7661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꼬마기관차
추천 : 1
조회수 : 84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10/16 09:5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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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우리나라다. 미국의 선제타격은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에 집중되기 때문에 휴전선 일대에 포진한 장사정포와 방사포 전력은 큰 타격을 받지 않는다. 북한이 미국의 선제타격에 장사정포를 동원해 우리나라를 상대로 보복에 나설 경우 사정권에 들어가 있는 수도권은 가스관 폭발 등이 겹치면서 큰 피해가 예상된다. 특히 포탄이 도심에서 폭발해 발생하는 ‘공포’는 수도권을 아비규환으로 만들 가능성이 높다. 북한군의 포탄에 맞아 찢어진 사지가 거리 곳곳에 튀고 피가 강물을 이루고, 가족들이 비명조차 지를 시간도 없이 숨지고, 포탄 파편에 다쳐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고 공포에 빠진 시민들은 서울을 탈출하려 도로로 쏟아져 나온다. 휴전선에서는 남북한 군이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서울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외국 자본의 탈출이 시작돼 경제가 붕괴되며, 시민들은 생필품을 구하기 위해 상점가를 약탈한다. 한편에서는 패닉에 빠져 남쪽으로 피난하려는 시민들과 전선에 물자를 지원하려 북상하는 군경이 뒤엉켜 아귀다툼을 벌이는 현장에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이 날아드는, 한국판 ‘아마겟돈’이 시작되는 셈이다.

생각만 해도 끔찍한 상황이지만 정부 당국은 대북 선제타격론에 한 발짝 들어선 모양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정부의 북한 선제타격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할 임박한 징후가 있을 경우엔 자위권 차원에서 선제타격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선제타격이 몰고 올 후폭풍을 고려하면 쉽게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다. 케네디 행정부는 쿠바 미사일 기지를 선제타격하자는 군부의 주장을 물리치고 외교적 압박과 협상, 무력시위 등 고도의 위기관리를 통해 국민에게 아무런 피해를 입히지 않고도 핵전쟁 위기를 벗어났다. 우리 정부가 따라야 할 자세는 미국의 선제타격론자들이 던지는 ‘말폭탄’이 아닌, 케네디 대통령의 냉정하고도 절제된 리더십과 위기관리다. 남북한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모든 것을 폐허로 만들 수 있는 수준의 군사력을 갖추고 있다. 북한의 장사정포나 방사포, 탄도미사일은 부유하거나 힘있는 사람이라고 비켜가지 않는다. 모두가 죽음의 공포에 직면할 수 있다는 얘기다. 대북 선제타격을 주장하기 전에 나라를 지키다 숨져간 우리의 아들들을 기리는 비석이 국립현충원을 가득 메운 모습을 상상해보라. 
북 선제타격이 얼마나 큰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http://media.daum.net/politics/dipdefen/newsview?newsid=20161016080253785&RIGHT_REPLY=R10

출처 http://media.daum.net/politics/dipdefen/newsview?newsid=20161016080253785&RIGHT_REPLY=R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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