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요
네가 던진 언어로
이루어진 공에 맞고
정말이지
붕대를 감아야 할 정도로
아팠어요
너는요
내가 맞서 던졌던
비슷한 맥락의 공에
정말이지
구장을 떠나야 할 정도로
아팠나요
정말
정말이지
그래야했나요
나도요
네가 떠난 것처럼
그런 기억에서 이젠
정말이지
퇴장을 해보려고 하는데
뭔가가 날
괴롭혀요
내 과오
내 후회
모든게 나로 인해
비롯됐다고
내가 말해요
이 붕대를
풀 수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