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네 비가와서 꿀꿀하니 너 생각이난다 마냥 순진하던 너 귀여웠던 너 얼굴은 많이 부족할지몰라도 쬐끄만 키에 귀엽게 작은손 여린마음이 예뻤고 날 따뜻하게 걱정해주던 너가 그렇게도 좋았다 널 웃게하면 세상에서 내가 제일 재밌는 사람이고 좋은 남잔줄알았지 너한테 꽃선물하려고 꽃집 기웃거리던 내가 아마 세상 제일 예쁘고 순수한 남자였을거다 우리 함께했었던 냥아치카페 동물원 한옥마을의 거리 장난없게 큰 멍뭉이 츄러스 새싹핀 미니선풍기 한약방 커플신발에 커플양말 객사가는길에 흘러나왔던 아스라이라는 노래부터 인형뽑기앞에서 신중하던 우리 둘 어차피 안뽑히는걸 그렇게나 아쉬워하던 너 옆에 커플남자는 큼지막한인형뽑아서 여자친구가 좋아하던데 난 그게 부러워서 없는 돈 기계에 바쳐가며 미안해했었지 신시가지근처에 cgv영화관 맛있는 부대찌개집 분위기있던 카페 도야곱창 신전떡볶이까지 매일을 수많은 추억속에서 널 떠올린다 그래도 그 추억이 꼭 좋은것만은 아니야 시간지나면 좋은것만 남는다고 누가 그랬는데 난 아닌가보다 헤어지자고만 하지말라며 울던 너 내가 차가워져서 그랬다고 울며 말하던 안쓰러운 너 너는 항상 나한테 잘못한 사람이었고 나는 마지막까지 의처증에 미친 남자친구였다 그렇게 내 앞에서 망가지던 널 생각할때면 가슴한켠이 찢어질듯이 아프다 모르겠다 한참 울고나서야 괜찮아지는게 차라리 도려내서 없는기억이었음 좋겠다고싶다 이제서야 드는 생각이 난 너를 놓지않겠다고 죽어도 안놓을거라는 확신을 줘야만했던것같다 보이지않던게 끝이나니보이더라 이젠 너무 늦은거같아 여전히 난 차단되어있더라 너한테 난 지우고싶은 기억이겠지 그렇게 울렸는데 당연하지 날 저주해도좋다 남자친구가 생긴거같더라 좋은 일인데 하루종일 쓸데없이 멍하더라 당당하게 사랑받고 행복했으면좋겠다 난 너만큼 애틋한 마음을 주는 사람을 아직 못찾았나보다 내가 다시 예쁘게 사랑할수있을까 남들은 헤어지고서도 잘 만나고다니던데 난 왜 이럴까 쓸데없이 후폭풍이 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