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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오니 편지한통 쓴다
게시물ID : love_131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13710207
추천 : 0
조회수 : 39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10/16 12:24:50
비가 오네
비가와서 꿀꿀하니 너 생각이난다
마냥 순진하던 너 귀여웠던 너
얼굴은 많이 부족할지몰라도
쬐끄만 키에 귀엽게 작은손 여린마음이 예뻤고
날 따뜻하게 걱정해주던 너가 그렇게도 좋았다
널 웃게하면 세상에서 내가 제일 재밌는 사람이고
좋은 남잔줄알았지
너한테 꽃선물하려고 꽃집 기웃거리던 내가
아마 세상 제일 예쁘고 순수한 남자였을거다
우리 함께했었던 냥아치카페 동물원 
한옥마을의 거리 장난없게 큰 멍뭉이 
츄러스 새싹핀 미니선풍기 한약방 
커플신발에 커플양말
객사가는길에 흘러나왔던 아스라이라는 노래부터
인형뽑기앞에서 신중하던 우리 둘
어차피 안뽑히는걸 그렇게나 아쉬워하던 너
옆에 커플남자는 큼지막한인형뽑아서 
여자친구가 좋아하던데 난 그게 부러워서
없는 돈 기계에 바쳐가며 미안해했었지
신시가지근처에 cgv영화관 맛있는 부대찌개집 
분위기있던 카페 도야곱창 신전떡볶이까지
매일을 수많은 추억속에서 널 떠올린다
그래도 그 추억이 꼭 좋은것만은 아니야
시간지나면 좋은것만 남는다고 
누가 그랬는데 난 아닌가보다
헤어지자고만 하지말라며 울던 너
내가 차가워져서 그랬다고 울며 말하던 안쓰러운 너
너는 항상 나한테 잘못한 사람이었고
나는 마지막까지 의처증에 미친 남자친구였다
그렇게 내 앞에서 망가지던 널 생각할때면
가슴한켠이 찢어질듯이 아프다
모르겠다 한참 울고나서야 괜찮아지는게
차라리 도려내서 없는기억이었음 좋겠다고싶다
이제서야 드는 생각이 
난 너를 놓지않겠다고 죽어도 안놓을거라는
확신을 줘야만했던것같다 
보이지않던게 끝이나니보이더라
이젠 너무 늦은거같아
여전히 난 차단되어있더라
너한테 난 지우고싶은 기억이겠지
그렇게 울렸는데 당연하지 날 저주해도좋다
남자친구가 생긴거같더라
좋은 일인데 하루종일 쓸데없이 멍하더라
당당하게 사랑받고 행복했으면좋겠다
난 너만큼 애틋한 마음을 주는 사람을
아직 못찾았나보다 
내가 다시 예쁘게 사랑할수있을까
남들은 헤어지고서도 잘 만나고다니던데 
난 왜 이럴까
쓸데없이 후폭풍이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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