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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그림의 아이덴티티란 무엇일까요(뻘글 주의)
게시물ID : animation_4012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틱택톡아이디
추천 : 5
조회수 : 574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6/10/16 21:48:03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지 1년 조금 지난 초보이지만 제가 요사이 그린 것들을 둘러보다 저의 오리지날리티란 무엇일까 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최근에 그린 그림 두 개입니다. 크기가 좀 커서 죄송합니다.
10.14.jpg
singyu.jpg

 
오유에는 그림을 몇 번 올렸었는데 그 때마다 칸토쿠 선생님과 닮았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계기가 칸토쿠 선생님이고 처음 2,3개월 정도는 그 사람 그림만 트레이싱 하면서 연구했으니 닮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특히 얼굴 정면은 제가 혼자 그려본 일이 적어서 그런지 더 닮습니다. 그림을 그리다가도 손이나 애매한 자세처럼 잘 모르는 부분이 나오면 다른 그림들을 보며 참고로 삼기도 합니다. 그리고 최근에 인상깊게 본 그림이 있으면 무의식적으로 닮게 되기도 하더군요.
 
그럼 과연 이 그림들을 제가 그렸지만 제 그림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시간이 흐르고 누군가에게 그림을 보여주었을 때 "어 이 그림 '그 그림'하고 닮았네" 라는 소리를 듣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더 심하면 그림을 베꼈다는 소리를 들을지도 모릅니다. 상업적인 활동을 하지 않으면 문제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pixiv에 가면 칸토쿠와 닮은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제가 아는 한 sky,かわい 이 두 사람이 칸토쿠 선생님과 그림이 닮았습니다. 하다보니 닮은건지 저처럼 따라하다 닮은건지는 모르겠지만 かわい라는 사람의 경우 프로필에 '일거리 받고 있습니다' 라고 쓰여있습니다. 닮은 그림체이지만 돈을 받고 그려주는 것을 보면 '자신의 그림'으로 인정받는 것도 같습니다. (이 사람의 그림이 칸토쿠 선생님의 옛날 그림체를 닮았고 채색 실력도, 주로 그리는 것도 많이 다르기는 합니다.)
 
두서없이 쓰다보니 글이 지저분해졌는데 결론으로 '과연 어디부터가 자신의 아이덴티티라고 부를 수 있는지', '닮았지만 여전히 자신의 그림인지'에 대해 의문이 들었습니다. 질문이 애매모호하기는 하지만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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