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두산 팬임을 우선 밝힙니다.
지인중 한분중 운동을 하셨던 분이 계십니다. 태능에도 들락 거리셨던 분이지만 국대에는 단 한번도 못들어가셨던 분이지요.
그분은 기아 팬이십니다.
예전에 리오스 도핑 터졌을때 형님께서 하셨던 말씀이 있습니다.
"약물과 조금이라도 연관된 운동선수는 절대로 성공해서는 안된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그 형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운동이라는것은 종목과 상관없이 절대적으로 원래 잘하는 놈이 잘한다고 합니다. 즉 타고난게 있어야 한다는거겠지요.
야구든 축구든 농구든 그게 무엇 스포츠든 재능 + 노력 = 결과 라고 합니다.
아무리 죽어라 노력해도 타고난 재능이 없다면 절대로 정상에 설수 없는것이 운동이라고 하시더군요. 운동만큼은 운빨이 없다고 합니다. 한두번의 운빨은 있을수 있지만 그건 말 그대로 운으로 치지 실력으로 인정 못받으니까요.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 라는 말도 재능이 있는 사람의 땀이 배신하지 않는거지 재능없는 사람이 노력해 봤자 정상에 절대로 설수 없다고 하십니다.
약에 대해서도 그러다하고 합니다. 달리기든 수영이든 왜 도핑이 자주 터지냐면 정말 거기는 아주 미묘하게 작은 차이로 승부가 갈리는데라 약빨로 천분의 일초를 줄이기 위한 유혹이 엄청나다는겁니다. 그런데... 그것도 결국은 잘하는 놈들의 이야기라는 겁니다.
형님 말씀은 그런거였습니다. 약물로 금메달을 하든 홈런을 치던 골대에 골을 넣든 그건 약물에 의한것도 있지만 그런놈들은 원래가 잘하는 놈들이라는겁니다. 물론 경우의 차이가 있는거지만 대부분 그정도의 재능과 그정도의 노력은 하는놈들이라는거지요.
단지 그게 외부로 비추어졌을때는 "약빨"로만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하기 쉽다는겁니다.
리오스가 22승을 한것이 그의 재능과 노력에 약물이 도움을 준것일수도 있는건데 얼핏 잘못생각하면 얄빨로만 비추어 진다는것이지요.
그럼... 어린 선수들은 그 약빨의 유혹에 좀 더 쉽게 빠지게 된다는겁니다. 그 사람의 노력이나 재능등을 생각하지 않고 머리속에 "약빨"만 생각하게 되면서 "나도 약빨면 저정도는 할수 있지 않을까?" 라는 멘탈적인 부작용을 만들어 낼수 있다는거지요.
또다른 문제는 재능이 있는놈이 성급하게 약의 유혹에 넘어가버리면 망가진다는겁니다. 안망가질 놈인데 망가진다는것이지요. 재능이 있는놈이 조금만 더 노력하면 되는데... 약빨로 성공한 놈을 보게 되면 그 유혹을 이기기 더 힘들다고 합니다. 그만큼 운동선수에게 있어서 약물이라는 유혹은 어마어마한건가 봅니다. (그만큼 힘드니까요)
정리하자면..
약빨로 성공한 선수는 다른 노력하는 선수의 기회를 빼앗는게 문제가 아니라는겁니다. 그의 성공이 약빨로만 된것이 아닌데 약빨로만 된것처럼 인식이 되게 되어있고, 어린 선수들이나 성장하는 선수들에게 잘못된 환상을 심어 줄수 있다는것이 진정한 의미에서 큰 문제라는 이야기 입니다.
솔직히 저는 운동을 했던 사람이 아닌데 뭘 알겠습니까? 그러나 체대를 나와 국대를 위해서 피땀 흘렸던 형님의 말씀으로는 그렇더군요. 스포츠는 잘하는 놈이 잘하는거지 안될놈은 약을 빨아도 안된다는거지요.
저는 김재환 선수를 응원하지 않습니다. 자랑 스럽게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지금 그가 약물의 효과를 가지고 있는지 약빨이 떨어졌는지 모르겠고 관심도 없습니다.
단지... 김재환 선수가 잘하면 잘할수록... 그의 약물 과거가 어쩌면 다른 어린 선수들에게 잘못된 환상과 유혹을 줄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반대 합니다.
이건... 한국 야구(아마+프로) 전체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KBO가 좀 더 명확하고 엄정한 처벌 규정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약으로 성공한 한명때문에 야구의 꿈을 키워가는 아마+프로 수십 수백의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