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만나고 집에 오는길레 어디선가 병아리 소리가 들리길레 그냥 아무생각없이 소리가 나는곳을 향해 가봤습니다.. 경비실 창고뒤 박스에서 소리가 나길레 들여다 보았더니 병아리 2마리와 다량의 물 그리고 초코파이 잔해가 있더군요.. 순간 화가 나더군요.. 키우지도 못할거면서 사서는 이런곳에 버리다니.. 아마 어린아이나 청소년들 짓일겁니다.. 저도 어릴때 학교앞에 파는 병아리들을 많이 사서 키웠었습니다. 그렇지만 죽어서 묻어준적은 있어도 버린적은 없었죠.. 병아리도 하나의 생명인데 키울 능력도 없으며 무책임하게 사서는 버리는 이런 행동에 화가 나더군요... 병아리들도 비실 비실 거리고 자꾸 조는게 아무래도 오늘을 넘기기 힘들거 같더군요.. 이대로 놔둬서 얼어 죽게 하는거보다 집에 가서 죽더라도 따뜻하고 배부르게 가는게 좋을거 같아서 대리고 왔습니다... 병아리들 소리 때문에 엘리베이터는 못타겠고 계단으로 걸어 올라가는데 버려진 햄스터 집이 하나 있더군요.. 그래서 그걸 가지고 집으로 와서 씻은 다음 휴지를 찢어 밑에 깔고 병아리들을 넣었습니다... 먹이로는 깨 같은게 없어서 일단은 쌀을 넣었구요.. 제발이지 키울 능력이 안되면 사질 마십시오.. 하나의 생명을 키우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