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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짝사랑, 6년째 제자리
게시물ID : love_132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엔미
추천 : 2
조회수 : 60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10/17 18:09:28
-J씨에게-
어쩌면 남들은 그냥 썸이라는 한마디로 정리할지도 모르겠네요 


죽어도 '그냥 같은과 오빠'가 되긴 싫어서 친해져도 항상 존댓말 한 건데
J씨는 거리를 두려는 걸로 받아들이고 날 어려워하고 난 그걸 나중에야 알고.. 
혹시나 나이들어 주책으로 보일까 항상 무감정한 눈빛 말투만 건네고;

오랜만에 날 만나고 싶어 누구나 들어줄 쉬운 부탁 하나 한 건데 
날 어려워하고 불편해한다 생각한 난 같은과 다른 여학생에게 대리 부탁하고;;

가만 생각해보면 굳이 나 아니어도 될 부탁 참 많이 받았는데
왜 그때는 전혀 모르고 바보같이 상처준 건지 참 ㅋㅋㅋㅋ 


하지만 나도 할말이 있는 게..
중간 중간 J씨가 잠깐씩 남친이 있어서 전혀 생각 못했어요 

내가 늦게 대학가서 8살 차이. 날 좋아할리 없다 여겼는데
차라리 계속 모르지 뒤늦게 알게 된 건 뭔지.. 

이제 졸업하고 중국에서 살아가는 J씨랑 난 뭐.. 끝이네요 


오빠 오빠 하며 부르는데 매번 J씨라며 존대하는 내가 얼마나 미웠을까요
한공간에 단둘이 있어도 따스한 눈길 한번 안준 내가 얼마나 나빴을까요 


J씨.. 우리 일단 한국오면 잠깐이라도 만나요 
어떤 '정리'가 필요할 것 같아요. 계속 이럴 수는 없잖아요 

이젠 이런 애매한 사이 그만해요 


끝을 내든 시작을 하든 결론을 내요 우리.





항상 미안하고 고마워요. 
 - M오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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