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만 보던 일이었는데 아무생각없이 약탄산 마신썰입니다.
너무 소소한 일이라 글팔일도 아닐지도;;
오늘 오전에 중요한 일이 있어 뾰족구두를 신었습니다.
지하철을 세번 갈아타야하는데 발이 넘나 아픈것..
첫번째는 서서 가고 두번째 지하철은 두정거장이지만 자리가 두개나 났길래 앉으려고 자리에 서둘러 갔는데 정정해뵈는 할머니가 자리앞에서 서성거리셨어요..
그리곤 한 자리에 앉으시더니 누군가에게 여기 앉아~라고 빈 옆자리를 가르키는데 일행이 멀리 있는지 안보임..
일행이 안오니까 자기 앉은 옆 빈자리에 가방을 턱! 올려두시더라구요..
(자리를 맡았다고 생각하신듯.;;;;;;;;;;;;;;)
중요한 미팅 앞두고 발이 넘나 아팠던 저는 정신을 대략 놓고...
바로 할머니 가방을 들어서 무릎위에 턱! 올려드렸어요..
(어이가 탈출한 와중에 여기요^^ 라고 상냥하게 말씀드림)
그리고 뭐라 말하기도 전에 자리에 풀썩!!!앉고 바로 미팅 준비하기 시작함..
빼애액 하시진 않고 여기 자리 맡아둔건데...라고 시무룩 하셨지만 그냥 전 제할일 하고 두정거장 후에 내렸어요.. 두정거장밖에 안갔지만 한켤레밖에 없는 정장구두가 발이 너무 아파서..
중요한 미팅 전이었는데 시비 안걸려서 다행인건지.. 여튼 지하철에서 약멘붕 겪고 넘나 침착하게 대응한 저도 웃겨서 올려봅니다...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