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콜라보는 판매자가 배려하지않았다고 생각해요.
게시물ID : mabinogi_1267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agnaCarta
추천 : 17
조회수 : 877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5/07/23 14:22:32

콜라보레이션 하는 제작자와의 협상은 어떤 캐릭터를 어디까지 쓰겠다 정도일거예요. 허락받은 뒤에 구성품을 캐시화하는건 넥슨측에서 조정하겠죠.사실 염불은 어쩔수없는거고 어짜피 서로 거래를 통해 이익본거니까 제작사측에서는 권리행사 잘했고 의도도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넥슨의 캐시템 구성품에는 참 의문이 갑니다. 뭐랄까요, 정말 제목 그대로 유저에 대한 배려(서비스제공자 차원에서의)나 게임 개발 및 운영자로서의 책임면에서요.

우선 쇼핑백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아이템의 질을 논하고싶은건 아니예요. 마비노기측에서도 페이트 제작자 측에서도 서로 예민한 부분이니까 최대한 신경써서 한 결과물일테니까요. 하지만 가격과 구성품, 그리고 예상치 못한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저 같은 경우, 구매자입장에서는 당황스럽고 약간은 화나기도해요.

첫 번째로 이 콜라보는 사실상 페이트를 접한 분들이 기대하고 그들을 대상으로 한 현금아이템이죠. 그런만큼 그들의 여론이 이번 경우엔 과반수라고 봐도 무리는 없겠죠. 여캐는 그렇다고쳐요. 하지만 남캐의 경우는 이 작품의 팬이라고 자처하는 분들마저도 실망감을 금치못하더군요. 그렇다는건 제품 자체에  시장에서 거래되기엔 문제가 있다는거죠. 위에 말씀드린대로 이게 그들의 최상의 질이라면, 분명 판매자는 아 이 정도만 뽑아냈으니 이만큼만 값을 받아야겠다라거나 이런구성품으로는 잘 안팔릴거같으니 뭔가를 더 끼워넣어보자! 같은 소비자입장에서의 생각도 해야합니다. 이게 기본이구요. 그런데 제가 느끼기엔 그런거 없이 그저 "이렇게 콜라보했으니까 사람들이 사겠지? 어쨋든 비슷하긴하잖아?" 이래요. 여캐의 경우 어느정도 혹하는 아이템이 있다는 여론도 분명 존재하니 그렇다고는 쳐도 남캐 의상백의 경우 거의 전멸이죠.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시장에서 판매자가 내놓은 상품이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보다 못한 가치였고, 판매자는 그것을 고려하지않고 상품을 출시한게되는거죠. 넥슨은 소비자에 대한 배려가 진정으로 없는걸까요?

두 번째로 염색불가에 대한 건입니다. 많은 분들이 말씀하다시피 의장에 관한한 '염색'이라는 컨텐츠는 마비노기의 큰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건 유저보다도 아마 개발자가 더 크게 느끼는 부분이겠죠. 그런데 이번 콜라보는 염색불가예요. 아예 마비노기의 큰 틀을 차지하는 컨텐츠가 이 콜라보내에서는 사라진거죠.

서문에 말씀드렸다사피 염불은 서로의 입장을 따져보면 어쩔수없는거고 넥슨측에서도 노력을 했겠죠. 하지만 염색가능건은 결렬이된채로 출시가 되었다면 그에 맞는 가치를 새로이 매겨야합니다. 왜냐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콜라보든뭐든 일단은 의상이고 가발이예요. 기존의 것과 다를거없는거죠. 그런데 그게 염색이 불가능해요. 그런데 이전 콜라보 또는 의상팩과 가격은 같거나 더 비싸요. 넥슨이 유감일까요? 아뇨, 소비자가 유감이고 넥슨은 죄송해야죠. "저희는 거래에 있어서 유저분들이 오롯이 소비했던 컨텐츠를 지켜내지못했습니다. 그에대한 사과로 ~한 부분을 신경썼습니다.(그것이 가격이든 무엇이든)" 적어도 이런식으로는 나와야하는데 어디에도 느낄수없어요. 그저 페이지에 "제작자측의 요청으로 염색불가입니다." 뿐이고 가격도, 구성품도 가치면에서는 이걸 약 25000원주고 구매해야하나? 부터시작해서 이 사람들은 소비자를 뭘로보는걸까? 하는 마음까지 생깁니다. 책임의식이라는게 전혀 없어보여요.

세 번째로 UBW 키트박스의 존재입니다. 키트박스가 나와서 화나는건 아닙니다. 위의 문제들과 연동되어있는 이유인데, 저렇게 구성품을 엉망으로 만들어놓고 또 한번 뽑아먹으려고만 하는거같아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랜덤이든 뭐든 좋아요. 그런데 차라리 할거면 의상들은 의상팩에 함께 넣어주고 다른 아이템들의 확률을 높이던지, 1200원의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아이템들이 목록에 들어있어야 하지않을까요? 의상팩은 의상팩대로 가치가 떨어지는데(차라리 이 이상의 의상이 없다면 덜 화나겠죠.) 뽑아낼 상품들이 존재하면서도 따로 빼서 랜덤키트에 넣는 이 생각이란!

누군가는 안사면 그만이지 왜 그렇게 열을내냐 라고 말씀하실수도있어요. 하지만 말이죠, 게임사와 유저 입장에서의 시장논리는 다르게 생각해봐야해요. 우리는 게임을 서비스 받은 뒤로는 쭉 넥슨이라는 하나의 판매자와 거래를 하는, 말하자면 독점의 상태에서 지속적인 거래를 하는 입장이죠. 이럴때는 판매자도 소비자의 입장을 더욱 반영하고, 소비자 또한 판매자의 사정을 최대한 이해해 서로 주고받는 입장이 되는게 상식선이죠. 그런데 마비노기는 안그래요. 판매자는 일방적으로 가격선을 정해 만든뒤 일괄적으로 그 가격에 판매해요. 그러다보니 소비자는 질과 양에 관계없이 항상 그 가격에만 소비를 할수있어요. 사는 구매자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만들어서 내보내는 판매자가 결국에는 불온당한 갑행세를 하는거죠. 마비노기 유저들이 우스갯소리로 호갱호갱한다고해서 사측에서도 소비자를 진정 '호갱'으로 봐서는 안돼요. 그런 면에서 이번 상품들이 저에게 있어서는 판매자가 유저를 '호갱'으로 보는구나 하는 생각이 더 와닿은거구요. 그리고 배려라는것도 내가 상대를 더 생각해서 추가로 호의를 보이는것도 있지만, 단지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해보는것만으로도 성립되기도 합니다. '호갱'으로 비치는 이상 굳이 소비자를 위하는 마음으로 생각할 필요가 없어지는거죠. 카라젝 안사면 그만이지? 아뇨 결국 울며겨자먹기로 불공평한 거래를 하는 사람은 발생하고, 수익이 있다면 결코 판매자는 바뀌지않아요. 그게 불공평함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이유로 거래에 참여하는 사람도 생겨날거구요, 넥슨은 계속적으로 유저를 이정도선에서만 만족시키면 되는 고객이라고 생각하겠죠.

요즘 정치쪽에서 그런말이 많이나오더라구요. 한 나라의 국민은 그들의 수준에 딱 맞는 지도자를 갖는다구요. 시장논리도 똑같아요. 게임처럼 특수한 시장에서는 소비자가 그정도에 그치고 돈을 지불한다면 판매자도 더 나아지지않아요. 독점관계이기때문에요. 배려는 내가 상대를 더 생각해서 추가로 호의를 보이는것도 있지만, 단지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해보는것만으로도 성립되기도 합니다.


후...어쩌다보니 길게만 쓴 글이되었네요. 조금 더 읽기 편하고 영양가 있는 글을 쓰고싶었지만, 개인적인 생각이기도 하고 다듬거나 핵심만 간출인다면 더이상 개인적인 생각이 느껴지는 글이 아닐거라고 생각해서 수정없이 올립니다. 중간에 끼워넣거나 자리를 옮긴 문장도 있어서 글의 흐름이 매끄럽지 못한점 죄송합니다. 그리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순전히 제가 느끼는 생각입니다.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