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삼아 저를 거쳐간 DSLR을 열거해 봅니다^^
1. 캐논 400D (내수 kiss digital x)
약 6개월을 꽤나 열심히 사용했고 이 시기에 사진에 대한 열정이 가장 넘칠때가 아니었나..싶습니다~
현재 기준에서는 바디 성능이 많이 아쉽지만 주간 촬영이나 야간 장노출 사진은 그래도 봐줄만합니다.
아직까지도 저희 회사에서 제품사진을 찍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네요.
2. 캐논 50D
바디 자체의 성능도 좋아지고 그만큼 묵직한 맛도 좋은 DSLR이었습니다.
나름 핀도 잘 들어맞고 쨍한 사진도 많이 건졌는데 400D를 사용할때의 그 감성은 점점 잃어가는 것 같더라구요..
3. 캐논 6D
보급형 풀프레임이라는 타이틀로 나온 6D.
3년여를 가지고 있었으니 가장 오래 만졌던 DSLR이네요.
타사 동급 바디 대비 부족한 점도 몇가지 있긴 하지만 그래도 추억을 많이 기록해준 바디로 기억합니다.
최근 모델 사진을 찍어보면서 좋은 점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습니다. 특히 새아빠백통과의 궁합은 예술이더라구요.
4. 니콘 D750
잠시 머물다간 제 니콘 첫 바디 D750.
6D의 부정확한 핀문제로 고민고민하다가 구입하게 된 바디입니다. (부정확한 제 촬영 자세의 문제가 주된 원인이었지만..)
물론, 니콘도 핀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울 순 없는 것 같더랍니다.
색감 문제는 둘째 치고, 기기적 성능이 맘에 들고 사진도 나름 잘 뽑아주었기에 오래 가져가려 했으나
현재의 제 상황에서는 너무 과분한 바디인것 같아서 처분하게 되었지요..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처분하길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5. 니콘 D80
너무나도 빨리 보내버린 D80.. 제대로 된 사진 몇장 못찍었는데..
D750의 대안으로 구입하게 되었는데 이미 높아져버린 눈높이엔 많이 모자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래도 기왕 구입한거 몇달 좀 써볼걸..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하구요..
6. 니콘 D300
출시된지 9년이나 되었지만 쾌적한 측거점과 바디 퍼포먼스가 여전한 바디이죠..
고감도 저노이즈에서는 최신바디에 한참을 미치지는 못하지만...
아마도.. 6D 나 D750의 후속이 가격적으로 안정화 될때까지 써야할 바디인듯 합니다.
노이즈는 타협을 많이 봐야겠습니다.
대략적으로 요정도 바디를 사용해 봤는데..
전체적인 맥락으로 봤을때 실력이 크게 나아지지는 않는것 같더라구요.
센스의 부족일 수도 있고 보는 눈이 낮아서 그럴 수도 있고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사진에 대한 열정이 점점 줄어들어서 그 자리에 맴맴 맴돌고 있지 않나 싶으네요.
사진을 찍을 일은 많이 없지만 조금의 짬이라도 생기면
이 바디를 제대로 써보고 싶습니다. 크롭 보급기 계의 할아버지뻘인 캐논 300D..
카메라 전원 켜고 5초를 기다려야 첫 컷을 찍을 수 있고, 사진 한장 찍고 리뷰하는데 5초를 기다려야 하는
아주 훌륭한 바디라서 그 동안 몇번 꺼내보지는 않았는데..
사진은 뭐 크게 다르지 않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