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의 명언이죠. 병 걸리셨어요? 사실 이 말은 엄청 낯선 표현입니다. 자신을 비판하거나 불쾌하게 만드는 말들에 대해 혹은 반복되는 비합리적 문제제기라고 느꼈을 때 병이 걸렸다고 하는 사람 몇이나 보셨나요? 저는 저 말이 단순히 박근혜의 특유의 어눌함에서 오는 어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정유라의 페북 글이라고 알려진 발언을 보니 상당히 둘의 모습이 중첩됩니다.
비슷한 상황과 비슷한 감정 상태. 그리고 비슷한 어법.
둘의 상황이 상당히 비슷하며 그 감정 상태 역시 비슷해 보입니다. 공주처럼 자라온 두 사람이 자신의 뜻대로 상황이 통제되지 않거나 혹은 그 상황 때문에 자신이 매우 불쾌하다는 것을 표현할 때 병 이라는 말이 튀어나옵니다.
저의 조심스러운 추측은 아마도 저 말이 최 씨 일가의 누군가의 말버릇이거나 혹은 종교적 함의를 지닌 말이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