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붕게에 올릴까 프게에 올릴까 하다가,
하도 답답해서 프게님들의 조언을 듣고자 프게에 글을 남깁니다.
제 친구는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행정 알바를 하고 있습니다.
친구가 하는 일은 교육청에서 공문 오는거 받고, 정리하고 뭐 전체적인 간단한 행정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 몇일 전 부터, 친구와 같이 일하는 한 분이 제 친구에게 개발을 시키려 합니다.
아.. 제 친구는 국문과입니닿...
아래와 같은 프로그램이 필요하니까 만들어 달라.
내가 원하는건 그리 대단한 프로그램이 아니다.
그냥 코드 몇 줄이면 되는 간단한 프로그램이다.
책을 추천해 줄 테니 그걸로 공부해서 만들어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학교 측에서 필요한 프로그램이면 따로 외주를 맡기는건데,
친구 말로는 이 분이 자기 업무를 편하게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해서 이를 만들어 달라 한다는 겁니다ㅋㅋㅋㅋㅋ
더군다나 책을 사준다는 것도 아니고, '추천'해 줄테니 그 책은 니가 사서 공부해서 만들라는ㅋㅋㅋㅋㅋㅋㅋ
뼛속까지 국문과인 제 친구는 듣도보도 못한 서버프로그래밍에 소켓프로그래밍, 모바일 프로그래밍에 울음이 나옵니다.
백번 양보한다 쳐도 전공자들도 하루 이틀 뚝딱 만들만한 것도 아닌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국문과인 제 친구는 멘붕합니다.
그분 께 못만들겠다고 친구가 계속 이야기 하지만, 그렇게 간단한 것도 못하냐며
자꾸 재촉하고 그러는데.. 이거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요?
민원도 안되는거 같고..
저 말 듣자마자 제가 뛰어나가서 멱살잡고 그렇게 간단한거면 니가 공부해서 만들어라라고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니가 말하는 그렇게 간단한 프로그램 만드는데 이렇게 겁나겁나 돈이 나가니까 니가 이게 감당이 되면 만들어주겠다의 늬앙스로)
제 생각에는 개발비용 견적을 내서, 비용 청구를 하면 어떨까 하는데..
또, 교육부에서 승인한 프로그램도 아니고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을 고등학교에서 사용할 수 있는건가요? (사립x)
보안상 문제가 될 것 같은데...
프게님들의 조언을 듣고자 합니다 ㅠㅠㅠ
아래는 제 친구와 저의 대화 내용을 간추린 것 입니다.
[발암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