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들어와서는 밖에 나갈 땐 무조건 뭐라도 찍어바르고 다니던 평범한 여징어입니다.
참 열심히도 화장하고 다녔었는데요
최근에 여드름 때문에 한의원 치료를 받으면서 화장도 되도록 안 하는 게 치료에 좋다는 말씀에
어디 놀러나갈 때 아니면은 다 쌩얼로 학교를 다니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쌩얼이 너무 부끄럽고 피부도 안좋고.. 하니까 매일 모자쓰고 마스크쓰고 안경쓰고 다녔었는데
점점 무슨 자신감인짘ㅋㅋㅋ 또 피부도 점점 좋아지고 하니까 자신감이 붙어서 쌩얼로만 다녔습니다!
그래서 2학기 때 저를 처음 본 사람들은 제가 늘 쌩얼로 다니는 모습밖에 보지 못했쥬....
그래도 학교에 행사 있는 날이면 쌩얼은 좀 그렇다 싶어서 아주 드물게 학교에 화장하고 가는 날이 있는데요!
아니 화장을 하고 갔는데 쌩얼이랑 똑같대요... ㅠㅠㅠㅠㅠㅠ
다들 그게 좋은거라고 하는데... 화장 안 한 쌩얼도 화장 한 얼굴과 별 다를 거 없이 예쁘다! 하는 칭찬이잖아요?
그런데 저는 너무 억울한거에여 ㅜㅜㅜㅜㅜ
화장 하는 날은 썬크림 프라이머 베이스 파데까지 차곡차곡 베이스 메이크업을 하고
쉐딩으로 윤곽잡고 눈썹도 빈 곳 메꿔주고 색깔도 바꿔주고
또 제가 무쌍이라 눈화장도 진짜진짜 열심히하고 립스틱도 음파음파 해가면서 바르고
블러셔도 얼마나 예쁘게 발라주는데 ㅜㅜㅜㅜㅜㅜㅜ 이거 다 하면 한 시간 넘게 걸리잖아여...
이렇게 공들인 얼굴이 평소에 막 다니는 쌩얼이랑 똑같다니 말도 안 돼....
저는 쌩얼도 이쁘다로 안들리고 화장한 얼굴도 쌩얼만큼 밋밋하다! 라고 들리더라구요
얼마나 더 빡세게 화장을 해야 오 오늘 화장했네! 예쁘다~ 소리를 들을까요.... 후우...
저에게는 화장이 진정한 자기만족이라며....☆★ 나만 알아보는 내 화장.... 가끔은 남들도 알아봐줬음 좋겠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