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막 들이키던 와중에
갑자기 20대 시절 생각이 나면서
확 감성적이게 되어서, 담배 피우는 가족이 담배를 둔 곳에 가서 한 개피 꺼내서
불을 붙였습니다.
오랜만에 피우면 어지럽다거나 콜록거린다는 말 다 거짓말인 것 같아요.
3년 만에 피우는데, 공백이 안 느껴질 정도로 자연스럽게 흡입하고 뱉었습니다.
두 모금 피우고 나서, 잠깐 고민한 끝에 불을 끄고 버렸습니다.
담배연기가 기관지염을 자극해서 글을 쓰는 지금도 영 숨쉬기 피곤하네요.
담배 끊고 나서 첫 1년 간 3대 기록 150 이상 올렸습니다.
술도 술인데, 정말 담배만큼은 도저히 운동과 병행이 안 되는 것 같아요.
취한 기분에 실수한 셈치고, 다시는 담배 입에 안 대려구요.
혹시 오늘 잠깐 실수로 말미암아 앞으로 담배 유혹이 저를 지배하진 않겠죠?; 솔직히 조금 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