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간 살아준 할배개 우리 망치가 방금 세상을 떠났습니다.
2년전 췌장염으로 수술을 하고 급격하게 몸상태가 많이 안좋아지더니
3일전 췌장염,신부전증,저혈압과 빈혈로 밥을 하나도 못묵더니
오늘 낮 저녁 방금 의 3번의 심정지,심폐소생술 후에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산책나가면 쪼마난게 저보다 더 잘달리던게 불과 몇년전인데...
여태까지 눈물 안났는데 방금 전화통화를 마치고 끊고나니
눈물이 와락 쏟아집니다.
방금 10시 경 망치를 병원에 두고 거의 마지막 인사겠구나 하며
힘들지 않은선에서만 버텨라 너가 편한대로 해라 라고 망치에게 얘기하고 나오면서
같이간 보호자에게 망치는 지금 우리때문에 억지로 버티고 있는걸지도 모른다고 말했는데
집에 도착하자마자 심정지라고 전화가 왔네요..
자기 가는모습 보여주기 싫었구나 생각하니 우리가 옆에서 아둥바둥
지켜본것 또한 망치한테 미안해집니다.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된건 그동안 잘 살아주고 버텨주고
저와 아웅다웅 견원지간 같았지만 미운정고운정 들었던 망치에게
작별인사와 함께 많은 사람들의 배웅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간단하게 우리 망치의 명복을 빌어주시길 부탁해요
개라는 동물로써 짧지 않은 19년의 생을 살아온 망치야
그동안 고생 많았고 너때문에 주위 사람들은 행복했었고
잊지못할 추억도 많았다.
부디 마지막 길이 너무 험난했진 않기를 바란다. 사랑해 망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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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작년 걸어다닐수 있을때 간 마지막 여행사진이에요
시력이 많이 안좋아져서 다른 개들이랑 놀지도 못하고
펜스따라서 머리콩콩 박아가면서 산책했었네요..
마음 좀 추스리면서 사진 올립니다.
망치야! 저때 참 행복었었지!
사랑 많이 주지못해서 미안해. 잊지 않으마 너와의 추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