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이 아니면 안되겠다라는 생각이 드는건 어떤 기분인가요?
내가 이사람을 사랑한다 라는건 어떤 느낌인가요?

사실 좋아한다와 사랑한다의 구분이 잘 되지 않아요.
사랑한다는게 어떤 느낌인지 모르겠어요.

제가 같이지내는 다른 친구들보다 더 좋아하고, 가깝게 느끼는 성별이 다른 친구들이 있어요. 무척 마음에 드니까 더 친해지고 싶고, 가까워지고 싶은거고. 동성친구들에게도 가끔 느끼는 그런 기분이라 당연한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 친구들이 제게 고백을 해오네요. 고백을 받았을때의 간질거리고 설레는 느낌은 정말 좋지만, 그게 내가 그 친구를 사랑한다는 느낌인건 아니잖아요. 찌르르르 하게 아프고, 가슴 한구석이 저릿저릿 하지만 그게 제가 그 친구를 사랑해서 느끼는게 아니라는걸 알아요.

제가 그 친구들을 좋아해서 그런 설렘도 느낀다는건알겠어요. 마찬가지로 좋아하지만 더 좋아하는 친구들보다는 조금 덜 좋아하는 친구들한테 그런이야기를 들어도 그다지 큰 동요가 없다는걸 알았거든요.

그래도 여전히 모르겠어요. 아무것도 모를때는 그 간질간질한 느낌이 제가 걔를 연인의 느낌으로 좋아하는거라고 생각해서 사귀었는데 연애가 몇번 지나가고 나니까 그 간질간질한 느낌은 내가 그를 사랑해서 느끼는게 아니라는걸 알겠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연애는 내가 이사람을 연애감정으로 좋아하나? 에 숙고와 숙고를 거쳐서 만났어요. 분명 이 애를 좋아해요. 그 전 남자친구들에게 느꼈던 좋아함 보다는 얘를 더 크게 좋아해요.

그래도 여전히 사랑한다는게 뭔지는 모르겠어요.
좋아한다와 사랑한다는 분명히 좀 더 다를것 같은데.

아, 내가 그 사람을 사랑하는구나 라는게 어떤 기분인지 말해주실 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