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세계가 무너지는 것만 같네요
잘해준 것 하나 없는 저였는데 아빠없는 저한테, 일찍이 고등학교 자퇴하고 심심할 때 만나노는 친구도 없는 저한테 아빠이고 친구같았던 남자친구
5년동안 좋은 모습 하나도 못 보여주고 너무 질리고 힘들게만 만들면서
앞으로 잘할게 잘할게 해왔었는데 이제 그말조차 하지도 못하게 됐어요
제가 이렇게 힘들 줄 알았다면 좀 더 일찍 깨달았음 좋았을걸
근데 그것 또한 제 나태함이 만든 결과겠죠.
아니 전 알고 있었던 거 같아요 하지만 막연히 날 버리지않을거라는 내 이기심때문에
이제 주워담을 수도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네요
그런데도 전 제가 죽을거같이 힘드니까 계속 매달렸어요 그럴수록 그쪽도
더 힘들어지기만 하는데도. 알면서도 계속 매달렸어요.
그런데도 모진 말 다 하고 나쁜 말 다 하면서도 딱 잘라 끊어내지않기에
또 그것역시 내멋대로 생각했어요 아직 미련이 있구나.
근데 아니란 거 알았어요 미련이 남아서가 아니라 그냥 그렇게 할정도로 차가운 사람이 못되다보니까 화내면서도 다 받아주는거였어요.
그걸 뼛속같이 깊게 알고나니까 새벽에 도무지 잠을 이룰수가 없네요
솔직히 매일 아침이고 밤이고 할 거 없이 극단적인 생각만 합니다.
이런 제 모습에 더 지쳐가겠죠. 좋은쪽으로 끝이나든 나쁜쪽으로 끝이 나든
그 사람한텐 시간이 필요한건데.
다 아는데 시간을 주면 영영 달아나버릴까봐서요. 다시는 못 보게 될까봐.
20대 초반이란 어린 나이에 5년 사귄 남자친구와 이별을 맞게 되는 건 정말 평생 다신 겪고 싶지않을 정도로 너무 힘이 드네요. 지금 딱히 학교를 다니는 것도 일을 다니는 것도. 그렇다고 매일 정신놓고 만나줄 친구가 있는 것도 아니다보니 하루종일 슬픈생각에만 빠져있어요. 정말 너무 힘드네요 이 글을 쓰면서도 눈물이 줄줄 나요.
이걸 이겨내고 싶은데, 이겨내고 나면 그 사람도 잊혀질까요?
잊혀지고 나면 다시는 그리워하지않게 되는 걸까요.
지금 너무 슬픈데도 이렇게 보고싶어하고 껴안고싶어하는 지금 감정이 너무 소중해요.
힘드니까 이겨내고싶은데 잊어버리고 싶지는 않아요
언제쯤 새벽에 잠이 들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