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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주웠었어요ㅠ
게시물ID : animal_1697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애니멀테라피
추천 : 6
조회수 : 55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10/21 14:27:06

 좀전에 있었던 일인데요.. 점심시간이라 점심먹으러 나가는데 큰 도로있는 길가 문닫힌 상가앞에 새끼 치즈고양이가 동그랗게 앉아있는거에요. 
 고양이다 하고 가니까 애가 덩치에비해 너무 말랐고 너무 더러웠어요. 다가가니 도망가는데 힘이없어서 도망가지도 못하고..
 얘를 어떻게해야하나 고민도없이 안아들어서 바로 앞에있는 동물병원에 갔어요.
 몸무게가 1키로는 돼야하는데 650그람이 나온다. 하지만 식욕도 있고 피부병도 없어보여서 검사 안하고 일주일뒤에 다시와라 하시더라구요.
 근데 제가 회사에 있어서 퇴근때까지만 맡아달라니 병원이라 혹시모를 병이 옮을 수 있어 안된대요. 집에 데려가서 일단 씻기고 밥 주라고..
 그리고 귀 안을 닦아주는데 때가 계속 나오고ㅠㅠ 병원에서 이동장도 사려고했는데 딱 하나있는게 좀 불편해보여서 망설이니
 상자랑 배변패드를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데리고 나와서 다시 회사로갔어요.
 사장님과 상무님이 고양이 싫어하시는데 그래도 일단 데리고 있으라며 친절하게 대해주시더라구요.
 그리고 상무님이 말씀하시길 똑같은 무늬의 어미 고양이가 있었는데 얼마전에 죽었다고..
 일단 회사에 고양이를 놔두고 다시 점심을 먹으러 나갔죠. 그런데 엄마한테 전화와서 얘기들어보니 생각이 바꼈어요.
 엄마도 길고양이 밥 쥬는데 비쩍 말라서 다 죽어가는거 밥만 줘도 잘 살더라. 다시 있던자리에 돌려놓고 밥만 챙겨줘라.
 하는데.. 생각해보면 맞아요. 저도 지금 제 집 없이 월세방에서 자취하는 형편인데.. 남의집에서.. 
 10년 키우던 우리 고양이도 형편이 안좋아져서 다른집에 맡겨놨는데 또 뮤슨 고양이를 키워요.. 
 얼마전에도 키우던 고양이가 꿈에 나와서 불안했는데 다행히 새 집에서 잘 먹고 잘 지내던.. 아무튼
 일단 물그릇이랑 사료그릇 챙겨서 원래 있던 자리에 놓으니 고양이가 막 울어요ㅠ
 어미가 죽었다는 소릴 들어서그런지 너무 슬퍼서.. 울다가 다시 회사 들어가고.. 
 동물병원에 데려갈때만해도 제가 키우려고햇는데.. 제 몸 하나 챙기기도 힘든 형편이라 그렇게 못했어요.
 다시 찾아가보니 사료가 조금 줄어있고 고양이는 없더군요. 그 작은거 하나 못데려오는게 슬퍼요.
 요 몇년간은 고양이 봐도 그냥 지나치고 밥도 안주고하는데 오늘은 저도 모르게 들어안아버렷어요. 
 키튼사료 샀으니 일단은 이거라도 좀 챙겨줘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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