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짐에서 드는 바벨과 덤벨의 무게는 천천히 늘어납니다. 운동을 해를 거듭해 지속하면요.
하지만 그게 실제 내 몸이 얼마나 향상되어가는지에 대한 의문을 완벽하게 충족시키지는 않죠.
더 무거운 바벨을 들 수 있게 됐지만, 헬스장 밖에서의 나도 정말 강해지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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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집 앞 슈퍼 다녀오는 길에
열쇠를 안 가지고 나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집에 있는 가족들에게 전화를 해서 문을 열어달라고 할까 생각하다가
문득 떠오르는 바가 있어서
벽을 타고 넘어봤습니다.
마치 머슬업 하듯이, 점프해서 담벼락을 잡고 이두와 광배근을 사용해 몸을 당긴 뒤 가슴과 삼두의 힘을 사용해 상체를 밀어올렸죠.
생각보다 쉽게 성공했습니다. 마치 천사소녀 네티처럼 벽을 넘어서 안쪽으로 착지할 수 있었습니다.
4년 전 본격적인 운동을 시작하기 전의 저로서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동작이었죠.
물론 다 넘은 뒤엔 천식때문에 한참을 숨을 헐떡였지만요.
많은 운동선수들이 그렇듯, 짐에서의 훈련은 실제 우리 몸을 강인하게 만듭니다.
사소하지만 중요한 상징입니다. 앞으로도 운동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