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력이 매우 부족합니다.
대충 이해하면서 보시면 그래도 각하말씀 보다는 해석이 될 겁니다.
때는 미국산소고기수입반대시위 중 처음으로 물대포가 발사된 날이었습니다.
새벽까지 남았는데 경찰은 시위대가 해산하지 못하도록 앞뒤 퇴로를 다 막고
방송으로는 여러분은 불법집회를 하고 있으니 해산하라고 하면서 시위대를 좁혀 왔습니다.
시위대와 경찰이 어느정도의 거리를 유지하자 경찰이 물대포를 발사했습니다.
직사로.
물대포는 좌에서 우로 다시 우에서 좌로 훑다가 누군가가 걸리면 한 사람만 집중적으로 발사했는데
저는 3번을 직사로 맞았습니다.
저는 당시 30대 중반으로 키는 169 / 몸무게 68정도의 체형이었습니다.
물대포를 직사로 맞은 느낌은 일단 버티기 엄청 힘듭니다.
위에서 말씀 드린대로 물줄기가 좌우로 훑으면서 왔기 때문에 도망은 못가도 준비할 수는 있었습니다.
예전 복싱을 배운 적이 있었기에 나름 방어자세를 취해 물줄기의 힘에 대항했습니다.
물줄기를 맞으면
1. 일단 몸을 움직일 수 없습니다.
엄청난 힘의 줄기기가 저만을 표적으로 지속적으로 쏘기 때문에 움직이질 못합니다.
움직이는 순간 넘어집니다.
2. 숨을 쉴 수 없습니다. 강력한 수압의 물줄기가 얼굴 쪽으로 오기 때문에 전혀 숨을 전혀 쉴 수가 없습니다.
실제 호흡을 시도 해봤지만 공기를 마실쉬도 내쉴수도 없었습니다.
3. 심장이 멈춘듯한 느낌이 듭니다. 차가운 물줄기가 몸을 강타하면 팔을 들어 심장을 보호하고 있었지만 엄청난 냉기에
심장이 멈춘 듯 했습니다. 이러다 죽겠구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억해보시면 당시 첫 물대포사용이 지나고 다음 시위에서는 사람들이 "온수"라고 외쳤는데 바로 이때문입니다.
4.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숨을 쉬지 못하고 심장도 멈춘 듯한 상태기 때문에 조금도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설령 움직일 수 있더라도 약간의 움직임만으로도 균형이 무너져 넘어질 것이 뻔하기 때문에 물줄기가 멈추기를 기다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런식으로 그날 새벽에 3번의 직사를 맞았는데 몸의 고통도 고통이지만 자존심이 무척 상합니다.
고양이에게 놀림 받는 쥐가 된 느낌이랄까.
결론
보통사람은 물줄기를 직사로 맞으면 서있기도 힘들다.
더군다나 저처럼 미리 물줄기에 대비하고 었던 것이 아니라 불시에 맞으면 혹은 측면이나 후면에서 맞으면 십중팔구는 넘어질 수 밖에 없다.
넘어질때 물줄기의 힘까지 추가로 받기 때문에 부상의 위험이 크다.
사람에게 직사하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