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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freeboard_13698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이크홀릭★
추천 : 6
조회수 : 206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6/10/22 18:14:23
가끔은
어릴적 살던 곳이 그리워
눈을 감고 기억을 더듬어본다.
그 곳은
넓지만 깊지 않고, 모래사장이 있던 강이 흐르고
커다란 댐이 있던 곳이었지
한적한 도로에는 덩그러니 횟집 한 곳이 있었고
그 뒷편에는 이름도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내 소꼽친구의 집
그 시절 나의 달리기로 5분도 안걸리던 우리집
그 짧은 거리를 항상 같이 뛰어다니던 내 친구, 내 친구, 내 친구
그리고 언제나 나와 함께 다닌 미키
무지개 다리 건너 하늘의 별이 되어있을 나의 친구이자 동생이자 보호자였던 녀석
나에게 살아있는 생명체를 아껴주고 사랑해 주어야한다는 소중한 교훈을 가르쳐준 나의 벗
너무 보고싶다
이상하지? 이제는 볼 수없는 옛 첫사랑도
항상 아련하게 떠오르는 돌아가신 엄마도
이제는 덤덤하게 그립다.... 보고싶다.... 라며 잠시 생각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데
내 강아지
내 첫 강아지
나의 부하 1호이자
나의 길잡이이며 대장이었던 너
덩치가 크지도 않았던 스피츠 잡종 믹스견이었던 너
이름도 그냥 디즈니 만화동산 보다가 지어버렸던 네가
나는 너무 보고싶다
생각해보니 우리 미키가 떠나간지 벌써 20년도 훌쩍 넘었네
예전엔 가끔 닮은 강아지들 보면 한참 바라보곤 했는데
요즘은 널 닮은 아이들도 안보이더라
그런데 사실
난 미키 마우스보다 도널드가 더 좋았어... 미안
그래도 나는 널 제일 사랑해
보고싶은 내 친구
나중에 아주 나중에
나도 무지개 다리를 건너게 된다면
그 때 마중나와주렴
예전
내가 학교에서 돌아오던 그 때 처럼
출처 |
퇴근후 피곤해서 누워있다가 문득 어릴적 살던 합천이 생각나서 그냥 써지는대로 글을 쓰다보니 어릴적 소중했던 저의 반쪽이 생각나서 혼자 엉엉 울다가 썼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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