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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격] 일단 JAVA좀 배우지 마세요!
게시물ID : programmer_126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까요
추천 : 11
조회수 : 10996회
댓글수 : 46개
등록시간 : 2015/08/12 12:27:37
라고 했지만 사실 자바가 나쁜게 아닙니다.
 
언어 자체는 매우 휼륭한 구조이고 지향하는 목적도 뚜렸합니다. 아직 C / C++ 네이티브 코드가 득세하던 아득히 옛날 시절 Virtual Machine이라는
시대를 앞서간 계념을 들고 등장한 자바는 이후 Managed 코드의 기본 모태가 되었습니다.  자바 등장 당시에는 프로그램 구동 플렛폼 스펙이 후달리던 시절이라 불필요한 오버헤드가 잔뜩 들어가 있어 속도가 느린 실행코드를 만들던 자바는 배척받기 일쑤였습니다. 국내에서는 Mobile Java를 대체할
C++ 기반의 WIPI 모바일 언어도 자체 개발되었죠(하지만 네이티브코드의 한계를 극복 못하고 사장됨) . 더구나 Garbage Collecting으로 인한 메모리
관리 권한을 원천적으로 막은 JAVA에 분노하는 프로그래머도 많았습니다. 느리고 불편하고 도대체 메모리 제어도 못하는 언어로 개발하면 오히려
불편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플렛폼의 고속 성장과 보급으로 인해 프로그래밍 산업의 이슈가 생산성 확보의 측면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플렛폼의 발달속도는 그야말로 빛의 속도와 같아서 이제는 오버헤드에 따른 실행속도 저하는 그냥 잊어도 될만큼 사소한 문제가 되었습니다. 하나 둘 자바를 채용하는 시스템이 많아지기 시작했고 요즘은 언리얼이나 유니티같은 유명 엔진도 자바와 매우 유사한 고급 언어를 채용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C / C++같은 투박한 언어는 코어 아키텍처 (엔진 코어와 같은)개발을 정도만 쓰이고 더이상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쓰이지 않습니다.
 
자바는 우수해 보이죠? 자바를 배워야겠죠? 자바를 배우면 취직이 되는거 같죠?
 
배우지 마세요
 
이건 자바 언어때문이 아닙니다. 한국 소프트웨어 산업 환경에 따른 문제입니다. 프로그래밍 입문을 자바부터 했다면 당신은 큰 실수를
하고 있는겁니다. 애초부터 자바는 스크립트 언어로 개발되었습니다. 누구나 손쉽게 안전하게 자신의 생각을 시스템에 전달할 수 있게 고안되었습니다.
 
그래서 배우면 안되요.
 
 자바가 보편화 되면서 국내 대학, 학원등지에서 자바 단기 속성과정이라고 문법만 숙달해주는 코스가 정말 많아졌습니다. 한때는 "국좀(국가 좀비)"이라는 국가 지원사업에 따른 자바 하급 프로그래머들을 지칭하는 비속어까지 등장했습니다. NHN Next에서는 자바 프로그래머를 일용직 노동자로
그린 동영상에 등장하여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공중파에서도 자바 프로그래머의 비참한 삶을 인터뷰해서 공분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자바가 나쁜게 아닙니다. 오히려 누구나 프로그래머라면 필수로 익혀야 하는 아주 중요한 언어입니다. 하지만 그걸 이용한 장사치들(학원, 대학등의
지원사업)이 젊은이들의 열정과 관심을 이용해 돈벌이를 할 수단으로 자바를 미끼처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그냥 대충 문법만 알고 있는
자바 프로그래머들을 대려다가 사기치고 돈 뽑아먹는 브로커들이 SI에 널리고 널렸습니다. (지금은 망해서 많이 없어짐)
 
 자바 속성과정 몇개월 해서 취업 되었다고 좋아하는 분들 많습니다. 근데 그런 자리에 몇년 붙어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리고 그런 자리 만든
회사도 몇년 안가서 없어지거나 다른 이름으로 바꿉니다. 수많은 자바 근로자들이 빠르게 업계를 뜨고 그 빈자리는 또다른 젋은 자바 일용직근로자
들이 채웁니다. 그렇게 십 몇년 돌아가면서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 산업은 거의 초토화가 되었습니다. 이건 정부 관료가 국내 IT산업 - 소프트웨어
분야를 바라보는 시각과 일치합니다 ( 공중파 인터뷰 찾아보시면 많이 나옴)
 
 그래서 자바 배우지 마세요.
거기 쓸 돈과 시간, 노력을 가지고 C / C++ -> C# 배워서 중대형 게임개발 업체에 취업하세요.
 
 예전에 한 게임개발업체(사실은 SI 업체인데 정체를 밝히면 다 도망가니까 간판만 게임 개발)에 면접을 간 일이 있었는데 말도 안되는 엉망으로
망가진 프로젝트를 도매금에 필자에게 넘기려고 하더군요. 높은 보수를 제시했지만 그 돈을 다 줄거 같지도 않았습니다. 구석에서는 자바만 대충
배웠는데 유니티로 뭔가를 하는 30대 후반의 신입 프로그래머들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조건없이 싸게 부릴 수 있으니까, 착취하기 가장 좋은
개발자가 자바 개발자니까 그렇게 엮어 넣은 겁니다. 자바만 달랑 들고 어디가서 밥벌이가 안되니까 개발자들도 말도 안되는 열악한 조건에서
그렇게 인생을 허비하고 있더군요. 사기꾼들하고 일하다가 인생 조질거 같아 도망치듯 나왔습니다. 그리고 거기 사람들을 일일이 설득했습니다.
 
다들 하나같이 뭔가 폼나는 인생을 살아보고 싶지만, 내가 좋아하는 게임을 만들면서 돈을 벌 수 있으니까 열악한 조건도 감내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열정과 희망은 가득하지만 실력이나 적성은 보이지 않는 그런 사람들이었습니다. 자바를 미끼로 내세우는 학원과 학교 등지에서 좋은 말, 달콤한
말, 듣기좋은 말만 듣고 흘러들어오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자바 배우지마세요.
 그리고 SI 가지 마세요.
 몇년 지내다가 도태되기 딱 좋은 사람들이 바로 자바 프로그래머입니다.
 거듭 말하지만 "자바"가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개발 환경이 문제입니다. 프로그래밍 분야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많은 노력과 연구, 각오가
필요합니다. 우수한 프로그래머가 되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부단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학교에서 국영수 잘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밥벌이가
됩니다.
 
 문제는 그런 업계의 현실따위는 전혀 무시한채 그저 자바를 미끼로 취업난에 허덕이는 젋은이들의 호주머니를 털거나 국비로 자신의 주머니를
채울 궁리만 하는 장사꾼들에게 놀아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요. 그들은 절때 현실을 말해주지 않습니다. 듣기좋은말로 포장하고 속이기
바쁘죠.
 
  IT산업은 고 부가가치 산업이라 우리나라처럼 인적 자원만 풍부하고 교육열이 높은 국가에서 전략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라고 열변을 토하시던
어느 정치인이 생각납니다. 그분에게 오늘날 자바 프로그래머가 어떤 인생을 사는지 보여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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