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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분들은...시간을 갖자는것이 이별을 준비한다는 말인가요?
게시물ID : love_137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무서운하루
추천 : 0
조회수 : 136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10/22 20:55:37
그녀와 연애를 시작한지 2년하고 30일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연애전 그녀는 그녀에게 집중을 하지않는 소위 사랑을 받지 못하는상태였는데...
 
그녀의 연애가 끝나고 제가 고백을하고 만나게 되면서부터 그리고 그녀가 너무 사랑스러운 사람이라..
 
제가 할 수 있는 한에서는 열심히 노력했었습니다.
 
세세하게 세밀하게 치밀하게...깜짝 선물..그녀를 위한 그녀가 좋아하는 요리...좋아하는곳을 뒤져서 서로 바쁜짬을 쪼개 놀러다녀오기..
 
아무리 바쁘고 바빠도 전화하고 만나러 가고 모시러가고 모셔다 드리고...
 
그녀가 하는 주말 취미생활인 등산모임은 아플대 빼곤 꼭같이 다 다녔었고..
 
그녀를 만나기전의 자유분방했던 삶을 정리하고 담배를 끊기 위해 노력하고...뭐..적으니 별거 없어보이긴 하네요...
 
제가 좋아해서 한거니...
 
어쩌면 해줄것이 너무 없어...작으나마 할 수 있는걸 많이 찾으려 했던것 같습니다...
 
서두가 긴것은 제목의 내용에 대한 답글을 위한 얘기이자..오늘 이별을 암시하는 그녀의 말을 통화상으로 듣고 끊은 후에...
 
몇시간 기절하도록 울고 내일 만나자는 그녀의 말이 기억이나..하아...조금이라도 정신을 붙들어 보려고 하는 이유입니다..
 
그녀는 2년의 연애기간동안 가끔씩 미래에대한 불안과  자신의 삶속에 만족을 못 찾아 서너번쯤 방황을 했습니다.
 
문제는 방황의 연유는 제가 아닌 자신의 삶(뭐 저도 일부분이겠지만..)에 대한 불만과 과거의 상처가 아물지않음 때문인데...
 
방황할때마다 그 화살은 항상 제게 돌아와 헤어지잔 말을 어렵게 어렵게 했었습니다..
 
물론 그때마다 그녀에게 그녀의 문제의 본질은 다른데 있지 않냐 내가 그렇게 잘못한게 있느냐..그렇게 묻고 아니라고하고 그랬었네요..
 
막상 만나면 자신의 생각속에선 오빠를 잘 정리했는데 만나보면 그게 아니더라..미안했다 다시 잘할께,,,,그렇게 흘러갔었습니다.
 
화도 내보고 울어도 보고 달래도 보고...그렇게 그렇게 인연은 이어져 왔네요..
 
일주일 전쯤에도 그런분위기가 보여서 이번엔 제가 연락을 안할테니까 시간 잘 보내고 푹쉬고 마음 정리 잘하고
 
그동안 당신이 어깨에 짐이 너무 많았어서 그랬을거다..
 
당신이나 나나 너무 어린나이에 너무 많은걸 지고왔다고...응석도 부리고 기대기도 하고해야한다고..
 
잘했왔으니 이번 기회에 짧게라도 쉬어가는 시간을 가지자고 먼저 얘기를 해줬습니다.
 
이후 일주일동안 연락을 기다리면서 잠은 하루 3,4시간...밥은 거의 한끼 밖에 못 먹었네요..속이 울렁거리고 힘들어서요....
 
저는 올해 38된 남자인데 평생 무슨일이있어도 밥은 잘먹어서 스스로가 좀 이상했었는데...저도 별거 다름 없는 사람인가 싶기도 하고...
 
이렇게 이별비슷한 상황에 이렇게 힘들면 진짜 이별하면 어떻게 될지 상상도 하기 싫습니다...
 
여튼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 그녀에게 별일 없는듯 무덤덤한척 서울에서(출장을가서..,)잘 내려오고 있는냐..시간은 잘보냈냐..
 
맘은 잘 정리했냐 그런걸 물었고 그녀는 잘 다녀왔고 맘도 많이 정리하고 생각도 많이 했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그녀에게 내일 정기 등반인데 같이 갈까? 너 가는데 나 불편하면 나는 쉴게..
 
그러니... 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언제 볼까?하니 담주 주말에 보자고 해서 나 그때 까지 있다간 애간장 다 녹을거 같다하니 그럼 내일 보자고 합니다...
 
제가 목구멍에 한참을 차있던 말을 뱉었습니다..
 
"내가 걱정할 만한게 좀 있어?"
 
그녀가 잠시의 침묵뒤에..조금...이라고 하더라구요...
 
알겠다고..내일 저녁에 보자고 하고 끊고 나니 세상이 빙글 거리고 속이 메스꺼워 지는데 정말 너무...아팠습니다..
 
집에 들어와서 얼마나 울었는지...기절하듯이 잠시 잠 들었다 깨서 이렇게 글을 적어 봅니다..
 
그녀에게 시간을 주고 가지자고 한것은 저는 그녀가 많이 지쳤으니까 힘을 찾을 시간을 주려 한 것인데...
 
아마 그 힘이 저랑 헤어질 시간을 준것인가 하는 후회가 너무나 크게 밀려옵니다...
 
머리 속에선 내일 만나면 무슨 말을 시작하든 그냥 안돼 안해줘 못헤어지니까 돌아가 그렇게 해야겠다 생각은 하는데..
 
불안한 마음은 제가 무슨짓을 해도 그녀가 떠날까봐...맘속 세상에 지진과 해일이 멈추질 않습니다...
 
술을 마시면 좀 나아질까 하다가 내일을 위해 참자는 생각에 버텨보고 있습니다...
 
 
사랑한다고 잠깐 맘이 싱숭생숭해서 그러니 조금만 있다 웃으면서 보자고 했던 말이....
 
조금만 있다 웃으며 헤어지자는 말이었던걸까요?
 
시간을 가지자는게 이별의 서두를 여는 그런 말인가요?
 
그런말은 돌려말하지 않아도 이미 충분히 잔인 하잖아요...
 
당신이 있어서 세상의 목표를 다시 잡고..
 
어제보단 나은 사람이 되려고 그렇게 노력하고있는데....
 
그런것이 다 부질 없는것인지...저도 그냥 가슴속의 눈을 가리고 사는 사람들처럼 살아야 좋은건지
 
그럼 행복해지는건지....아님 진정 사랑하고 사랑받는건 정말 소수의 행운아들의 것인지...
 
궁금합니다..아니..궁금하지 않아요....
 
진심과 진심이면 된다고 말해준 사람이...힘들때 서로에게 기대는게 사랑이라 말해준 사람이...
 
세상 둘도 없이 현명하던 그녀가...그녀가 아닌 다른 사람 처럼 행동할때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는가요...
 
저는....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과....내일이 너무나도 ...너무나도...무섭습니다....
 
너무 흥분해서 아마 글이 오락 가락했을겁니다...제정신 아닌 놈이 쓴 글이니 너그럽게 봐주세요.....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출처 흩으러진 정신을 간신히 붙잡아둔 마음...

나는 오늘이 너무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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