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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1268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盡人事待天命★
추천 : 242
조회수 : 2423회
댓글수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6/03/25 00:28:49
원본글 작성시간 : 2006/03/24 19:18:12
길 다니다 보면 아주 가끔 깡패 혹은 불량패 만난적이 있으실 겁니다(설마 나만??)
제가 만났던 깡패중 황당한 경우 몇가지 적어봅니다 ㄲㄲ
1.특명:동전을 주워라.
학교 마치고 집에 가는데 저 왼,오른쪽에 한명씩 탁탁 붙더만...
"친구인척해라. 웃어."
이러는 겁니다.전 쫄았기에...하라는 대로 했습니다...(주위의 사람도 거의 없더라구요.)
으슥한 곳에 가더니 예상대로
"지금 가지고 있는 돈 다내놔." 라 말하더군요
그래서 호주머니에서 돈을 꺼내는데 10원짜리 동전 하나를 흘렸습니다.(길이 경사가 좀 있었음.)
10원짜리가 또르르르.... 굴러만 갑니다.그 동전 잡으러 따라갑니다.한 번에 못잡습니다. 계~속갑니다
결국 7~8m를 간 다음에 겨우 잡아내네요.
10원짜리 하나 주우려고 버둥대는 한심한 모습을 보면서
빼앗겨서 준다음 마음보단 불쌍해서 줘버렸습니다 ..
2.배고픈 불량배
이건 제 친구 얘기입니다만....
점심을 같이 먹던 녀석이 도시락을 안 갖고 왔습니다
그래서 도시락 안 갖고 왔냐 물어보니
"아니 갖고 왔는데 아침에 한 양야치 만났거든. 이 ㄸ ㅓ ㄹ ㅏ ㅇ ㅣ 양아치가 돈 없으니까 도시락 들
고가더라"
그래서 우리는 그녀석에게 밥을 덜어줬고 다음날 그녀석은 새 도시락통을 사왔습니다
3.깡패도 연줄이 있다.
이번엔 친구 2명이랑 길을 지나가는데 험상궂은...얼굴에
"나 불량패 양아치요."
라고 적힌 두 녀석이 앞에서 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뒤돌아 갈려고 했는데 등장 하는 2명.....
지능적인 녀석들이었습니다.저희는 쌈싸먹기 당했던 거죠.
쌈싸먹힌 채로 골목에 가는데 제 친구중 노련한 녀석이 불량패가 안 보는 틈을 타 지갑을 자동차
아랫쪽으로 찔러 넣었습니다.대대한 기술이였죠.
골목에 들어서니 전형적인 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야 지금 갖고 있는 돈내놔.더 나오면 10원에 한대씩."
저는 돈이 천오백원 밖에 없었고 다른 한 친구는 지갑을 숨겨놨기 때문에 없었는데...
문제는 나머지 한 친구가 만원짜리를 가지고 있었던 거죠.
불량배들도 뜻밖의 거금(거의 7~8년전의 만원이니 지금도 만원은 귀하지만..)에 횡재해하며
"야, 너희 학교 어디 다녀?"
"xx중학교요"
"그래?"
불량배들 자기끼리 쑤근대더만
5천원을 거슬려 주는 것이었습니다 -_-;;
"니들이 내 출신학교랑 같으니까 만원은 특별히 반만 가져갈께 오케?"
전 속으로
'오케는 무슨 얼어죽을....'
그렇게 그들은 물러갑니다.
그래도 5천원 거슬러 줬으니 고맙게 여겨야 하나.....아니지 어쨋든 뺐긴거잔아...- _-
참으로 혼란스러웠습니다.
4.환불?
학교 교과서를 누가 쌔벼(훔쳐)갔기에 어쩔수 없이 헌 책방에 가서 사기로 했습니다.
훔쳐간 책들과 같은 종류의 책을 모조리 산후 집에 가는데..
젠장 불량배에게 걸렸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거스름돈이 별로 없었다는것...
어차피 얼마없는거(1000원도 안됐음) 걍 주고 빨리 집에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상외로 적은 소득(?)에 실망하였는지 와서 이럽니다.
불:"그거 환불할수 있지 환불하고와"
나:없는데요.
불:빨랑 환불하고와
나:안된다니까요
...때아닌 논쟁이 아닌 논쟁을 하게 되었습니다.막무가내로 환불하라는데 그땐 정말 어이가 없었죠
마침 순찰을 돌던 경비원 아저씨에게 걸려서 호루라기 소리에 냅따 도망치면서
"이 새끼 너 두고보자.끝까지개겨.다음에 만나면 각오해라"
"나도 니같은 불량양아치는 처음이야.너 진짜 어이없어."
그 불량배는 멈칫했으나 경비원 아저씨께서 점점 가까이 왔기때문에 그냥 도망쳤습니다.
물론 그 후 한번도 만난적이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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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장 좋아하는 금요일밤 저녁입니다(주말이 기다리고 있기때문~~)
기분 좋게 추천한방 콱 찍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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