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므흣하게 친구와 함께 소개팅 비슷한 2:2 술자리를 갖게 되었다. 예상을 격파하고 그녀들의 면상은 완전 불법주차된 이목구비였다. 하지만 여태껏 매너는 반드시 지키는 우리둘은 그래도 만났으니 술이나 먹자며 술집으로 향했다. 대충 매기고 집에 보낼려는 심산..그후에 주선자 몸뚱아리를 인수분해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불법주정차된 그녀들은 신의 공평함을 애써 보여주려는지 엄청난 주량을 과시했다. 과연 저얼굴에 술까지 못하면 어찌살까 하는 생각이 측은했다. 하지만 곧이어 뇌리를 스치는 그뒤에 닥치게될 술값... 안주만 회였기에 4만원 술은 어느새 10병을 넘어서고 있었고 술에 비례하듯 안주도 자꾸 줄어들고 있었다. 아무리 짧게 계산해도 친구와 내가 5만원씩은 퍼부어야할 상황.. 그녀들은 술을 자제할 줄 몰랐다. 그런데 그때 묵묵히 술만 마시고 있던 친구가 걸쭉하게 취했는지 한가닥의 노래를 뽑았다. 그것은 요즘 가장 유행하고있는 이준기의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 의 멜로디였다. 친구는 불렀다. 추녀는~ 쏘주를 좋아해~ 자꾸자꾸 처잡수면 누가계산해~ 쿠궁.. 일순간 술잔을 입에대는 그녀들은 경직되었고 친구는 테이블에 머리를 박고 쓰러졌다. 남은 나는 바보가 되었다. 멍해졌다. 이친구 유명한 친구이다. 2년전쯤 비슷한 자리 비슷한 상황에서 술이 떡이되어 상대편 첨본 여자얼굴에 라이타를 들이밀고 "터져라...터져라.." 하곤 쓰러진뒤 겨우겨우 싸대기 안맞고 상황해결했는데 이번엔 노래로 한방 먹이고 잔것이다. 나는 일단 크게 웃었다. "하하하하하하하하 원래 이친구가 이런 장난을 많이 칩니다. 하하하하하하하" 그녀들.. "참 나..원 살다살다 이런 뭐같은 경우를..야 집에가자! " 헉..그녀들은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친구는 소곤소곤 잘도 잔다. 나는.. 소주한병을 더 시켰다. 2006년 3월 11일 새벽 1시상황 부산 서면 어느횟집에서.. 울쇼웃 본인 직접작성. 다음카페<엽혹진> "지승준엄마 하고싶다."님의 글입니다. 말안하고 퍼왔네요 ^^ 문제되면 사사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