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관내에서
불법투기 단속겸 골목 청소를 하고있는데(공무직공무원임)
얼마전까지 동사무소 환경지킴이로 일하셨던 어르신이
박카스를 사들고와서 권하더군요.
요즘은 왜 안나오시냐고 하니까
취직을 하셨다는 겁니다.
월급은 170만원 큰돈은 아니지만
구청과 계약한 환경업체라서 최저시급 주휴수당
퇴직금 주5일근무 등은 철저히 지켜야합니다.
근무시간도 비교적 짧고 위험하거나 특별히
힘든일은 아닙니다. 다만 3D중 dirty 쪽에 가까운건
사실입니다.
20부터 50대까지는 초봉 200넘게 지불되지만
다들 기피하는 추세라 일년내내 사람을 구하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그쪽 정년은 75세라고합니다. 아무튼
태어나서 이렇게 기분좋은 취직턱은 처음이였습니다.
사실 동네를 다니다보면 한참 젋은 사람이 다가와
담배하나 구걸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물론 우리나라 현실이 돈은 조금주고 일은 엄청 부려먹고 근무환경도
좋지 않다는걸 압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이 눈만 높고 노력은 안한다는말을 50대중반인
저역시도 제일 듣기 싫어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어쩝니까 그래도 살아야지요.
환경업체 말씀드렸지만 젊은 나이에 들어와서 여름이면 구더기가
드글거리고 겨울이면 그쎈바람 맞아가며 일하다가
인생역전(?) 하는 경우도 많이 보았습니다.
다음엔 젊은 분들에게 환경미화원에
도전해보시길 권해드려볼까 합니다.
같은 근속이라도 미화원이 5급 동장보다 급여가
많다는건 이젠 비밀도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