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은 다르지만, 수술 마취라든가, 치매에 걸리면 평소의 언행이 무의식 중에 그대로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평소에 숨겨져 있던 (예를 들어 남이 모르게 속으로만 욕한다든지 하는 것) 행동들도 그대로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네요. 평소에 올바른 언행을 습관화해야겠습니다..
난 저정도까지는 아니고 헛소리했는데... 마취는 안깼는데 잠에서 깬? 그런 상태에서 막 이상한 헛소리했음.. "초코하임은 얼뤼먹눈게 차가와?? 왜 차가와? 얼린건 안차가운데 왜 초코하임은 얼렸을대 초콜렛이야? 초콜렛은 원래 뚜거워서 녹지않와? 왜 녹눈데 안차갑다고 하지... 삼촌이 그랬눈데 민트맛을 먹으며는 살이찐데 찐!찐!찐! 꺄르르릌ㅋㅋ를킄꺌꺌ㅋㅋ 찐찐대! 민!트!찐!대! 크핳ㅋ하핰ㅋㅋㅋ" 이거 아빠가 녹음해두셨음... 영원한 내 흑역사
제 동생도 3년전인가 4년전인가 임파선인가 편도선인가 목있는데가 너무 심하게 부워서 수술해서 절제해야한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마취방법을 부분마취로 할지 전신마취로 할지 선택을 하는데 동생이 부분마취는 깨어있는 상태라는게 싫어서 전신마취를 선택했죠. 남자들은 포경수술때 부분마취가 얼마나 끔찍한지 너무나 잘 알죠. 의식은 멀쩡한데 살 자르고 지지고 꿰매고 ㄷㄷㄷ.
하여튼 가족들중 기껏해야 어린시절 어머니가 간염으로 한번 입원하신거 빼고는 병원경험이 없어서 수술전까지도 수술실에 들어가기 직전까지도 화기애애하게 텔레비젼보고 웃고 이야기 하고 있다가 수술받으러 갔죠.
그런데 수술끝나고 나서 들어오는데 의식도 흐릿한 상태에서 춥다고 온몸을 경련일으키듯 벌벌벌 떨고 약간 의식돌아온후에는 식구들도 잘 못알아보고 말투도 어눌하고 해서 진짜 엄마와 동생여자친구(현재는 재수씨)가 기억상실증 걸렸다고 울고 불고 난리 났었음 ㅋㅋ. 맹장수술하고 못깨어나고 식물인간되거나 간단한 수술인데 사망하고 그런 의료사고의 당사자 가족이 된것같은 엄청난 감정의 역류가 일어난 저는 순간 헐크가 빙의되서 한판 난리치고....씁..
지금 생각하면 진짜 전신마취후 의식 회복과정에 대해서 병원의 설명이 없어서 일어나 헤프닝이였지만 진짜 그때는 난리 났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