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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자의로 옷사본게 한 7~8년 될 정도로 옷에 관심이 없습니다.
옷에 대한 기준은 오로지 하나.
1. 입기 편한가?
2. 매칭하기 편한가?
3. 거지꼴만 아니면 된다.
어느 날, 퇴근하고 오니까 거실에 옷더미가 잔뜩 담긴 큰 비닐봉투가 있더라구요.
마마님께 여쭤보니 당신 옷 다 정리했다고 통보당함.
관심이 없으므로 기분상하거나 할 일은 없는데 왠지 버리기 아까운 것들도 있어서 하나 둘씩 꺼내보면서 물어봤습니다.
나 - 이건 입을만한데?
마마 - 산지 얼마나됬어?
나 - 고딩때 산거니까...
마마 - 버려.
나 - 이건 잘 입는건데?
마마 - 연애때 이거 입고나오면 진짜 싫었어
나 - 얘기하지 왜ㅋㅋ
마마 - 같이 살 줄 몰랐어ㅋㅋ
나 - 이건...
마마 - 뭔데!
나 - 살때 비싸게샀어. 오래되서 빈티지한 맛이...
마마 - 뽕을 뽑고도 남아서 걸레질하는데 쓰면 남은 섬유 하나하나까지 다 뽕뽑았겠다! 버려!
정리는 잘 하는데 물건을 못버린다고 욕 한바가지 듣고 끝났네요ㅋㅋ..ㅠ
옷장이 휑하긴 한데 입을게 잘 보여서 오히려 좋은것같기도...
근데 진짜 옷 안사입은지 오래됬네요. 결혼하고 마마님이 사주신 옷하고 비교하니까 확실히 다른듯..
패션고자는 웁니다(...)
그냥 관심이 없는거라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