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마음이 강하지 못한건지
누구로부터든 버려진 게 로이노제가 되어
마음속 일부에 자리잡아 버린건지
퇴근 하자마자 겉잡을 수가 없이
눈물이 쏟아진다....
인수인계 해준 후
선임은 퇴사하고 혼자만이
두 업체 모두의 실무자가 되고 난 후
버벅거리고 헤매이다
회사로부터도 버려지는건 아닌지 싶어
선임이 속도전으로 두회사의 업무+대표님 비서업무까지
알려주시는 과정에서
난생 처음듣는 단어들이 대부분이고
영영사전을 찾으면 알겠는데
선임은 영어랑은 담 쌓으신거같아
무작정 겁이 나고 힘이드는 하루였다...
참고 참고 또 참았던 무서움, 두려움, 그리고 서러움이
한꺼번에 밀려와
미친듯이 눈물만 흐르고
목이 매인다....
왜 이리도 사는것이 어렵고 힘이 드는걸까....
지난주 정신과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내 자신이 너무나 상처가 많은데
그 많은 상처들이 하나라도 치료되기 전
또하나의 아픔이 일어나고
어떤 종류의 상처는 치료되기는 커녕
새로 상처가 생긴지 얼마 채 되기도 전에
또 하나가 생기고 해서
견딜 수 없이 힘에 겨운거라고....
이 와중에 윤이 곁에 따뜻하게 손 잡아 주는 사람없고
이 와중에 눈물을 말없이 닦아주는 사람 없고
이 와중에 말없이 안아주는 사람 없어
이 세상엔 혼자인거 같고
이 세상 34년밖에 안살았는데도
나이에 비해
더 살기가 겁이 나고 무섭고 두렵게 느껴지는거라고...
선생님의 그 말씀에 아무 말 하지 못했다...
어쩌면 선생님 말씀이
맞을 수도 있겠다....
아무 말도 안나온다...
아무 생각도 안든다...
그저 힘에 겹고 사는게 힘들다는 생각 밖엔....
나란 사람....
너무 못났다.....
이런 자신이...
너무너무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