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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을 하다가 조언을 얻기 위해 오유에 가입하여 이 글을 씁니다.
저는 남자이고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결혼할 사람이 딩크로 살기를 원한다는 것을 최근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교제하면서 제가 사전에 그에 관하여 물어보고 확인했어야 했는데 후회가 많이 듭니다.
언뜻언뜻 나온 말들에서는 아이를 낳아 기를 생각이 있는 것으로 보였던 탓도 있습니다.
그리고 여자친구가 먼저 얘기를 해 주지 않은 탓도 크겠죠.
결혼식은 코 앞으로 다가 왔는데 많은 고민이 듭니다.
저는 아이가 한 명 정도는 있는, 키우는데 힘이 들고 어려움이 있겠지만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면서 같이 화목하게 세 식구가 살아가는 모습을
막연하게 그려 왔습니다.
부모님의 바람은 차치하고라도
아이가 없는 결혼생활, 좀 더 정확하게는 일부러 아이를 낳지 않고 사는 인생에 관하여
진지하게 고민해 본 적이 없는데,
결혼식은 예정되어 있고 어찌해야 할 지를 모르겠습니다.
그냥 이 사람을 좋아하는 마음에만 기대어,
전에는 생각해 보지 않았던 삶을, 기대하지 않았던 삶을
이렇게 갑작스럽게 받아들이고 살아가야 하는가 하는 고민과 괴로움이 너무나 큽니다.
여자친구는 살다보면 자신의 생각이 나중에 달라질 수도 있다고 말하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딩크로 살겠다는 생각이 매우 커서
과연 어떻게 될지...
정말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습니다.
어떤 조언이라도 저에게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