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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7:15분 현재 서울대 병원 장례식장 제 2신
게시물ID : sisa_7688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프로즈질러
추천 : 29
조회수 : 1219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6/10/25 07:3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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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내리던 비가 아침이면 그치려나 했더니만 되레 거세진다.  

사람들은 잠 못 이루고 고단한 자는 누울 곳이 모자라 

밤새 사람들이 드나드는 화장실 입구 근처에도 

얇은 은박매트를 깔고 기여코 잠을 취한다..



너무 눈시울이 아파 사진을 담지 못하고 

그들을 응시한다.  젊은 세대가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

와서 보라 이 스산하고 제법 서늘한 기운을 이겨내고

가장 역동적인 이들이 누구인지.


이 찬 맨땅 바닥과 들이치는 빗속에서 잠을 청하고 토론하고  아침에 되는 시간 

밥차의 김이 피어나는 천막 밑으로 하나씩 둘씩 

제법 찬기운에 몸사래를 치면서 모여든다..


고작 컵라면. 고작 인스턴트 밥 한그릇


아무도 불평하지 않는다..



우리는 오늘 여기에 있으니까. 


오늘 그 누군가  당신이 보내주신 컵라면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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