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증=이민 수단’이라는 인식이 이민을 희망하는 10대들 사이에서도 퍼진 분위기다. 외국에 거주하거나 외국어를 구사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10대들에겐 언어 문제보다 기술 자격증 문제가 더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는 것이다. 한창 적성과 진로를 탐색해야 할 시기지만 이민을 위한 수단으로서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청년층은 늘고 있어 우려도 낳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2014년 발표한 ‘국가기술자격 취업률 등 현황 분석’에 따르면 10대에서 20대까지 청년층이 전체 국가기술자격증 취득자의 57.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성과 맞지 않더라도 향후 이민을 가기 위해 자격증을 따는 사람도 있다. 이민 카페에 고민을 올린 한 누리꾼은 “원래 하고 싶은 일은 스포츠 마케팅과 같은 문과 쪽인데 우선 축구강국인 유럽국가로 이민을 가기 위해선 이과를 선택하는 게 낫다고 들었다”며 “이과 공부를 열심히 해서 이민을 빨리 갈 수 있는 방법과 자격증을 알아보고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현실적으로 다가오면서 이민을 고민하는 10대들이 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사회학과 교수는 “대학 입시에 성공하고, 취업에 성공하더라도 끝없는 경쟁과 열악한 복지 등 헬조선 얘기가 계속 나오는 사회 분위기 때문에 10대들이 이민을 고민하는 것 같다”며 “막연히 도피에 가까운 이민을 생각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이민의 어려움과 실패에 대해서는 잘 생각하지 못할 수도 있는데, 철저한 사전조사와 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http://m.media.daum.net/m/media/society/newsview/20161025100105277 이른바 ‘헬조선(살기 어려운 한국사회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을 떠나 해외 다른 나라로의 이민을 선택하는 20ㆍ30세대 증가세는 어제 오늘의 얘기는 아니다. 그런데 최근에 나아가 이들의 부모 격인 50~60대 ‘베이비붐 세대’들이 직접 나서 자녀의 이민을 권장하거나 도움을 주고 있는 경우가 늘어났다.
최근에는 20ㆍ30세대의 부모 격인 50~60대 ‘베이비붐 세대’들이 직접 나서 자녀들의 ‘탈조선’을 권장하거나 도움을 주고 있는 경우까지도 나타나고 있다. 인천공항 출국장의 모습. [사진=헤럴드경제DB]
최근에는 20ㆍ30세대의 부모 격인 50~60대 ‘베이비붐 세대’들이 직접 나서 자녀들의 ‘탈조선’을 권장하거나 도움을 주고 있는 경우까지도 나타나고 있다. 인천공항 출국장의 모습. [사진=헤럴드경제DB]
최순실의 국정농단 의혹, 흙수저들의 취업난, 서울 하늘에서 버젓이 총격전이 벌어지는 불안사회…. 이같은 사회에선 ‘금수저’가 아닌 이상 노력해도 나아질 가능성이 없고, 또 안전마저 위협받는 사회라는 생각에서 자녀들로 하여금 더 나은 세상으로 탈출하라는 유도 심리가 강해진 것을 풀이된다.
사례들은 절박하다. 이민에 필요한 영주권 발급에 가장 유리하게 쓰일 수 있는 기술 자격증에 대한 정보를 찾고, 이를 획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자녀에게 알려줬다는 이모(58ㆍ여) 씨는 “베이비붐 세대는 경제 고성장기를 맞아 취업도 쉽게 했고, 노후엔 어느정도 자리 잡은 연금제도의 혜택까지 보고 있다”며 “그에 비해 우리 자녀 세대는 젊었을 땐 저성장으로 인한 일자리 부족으로 인해 낮은 소득의 비정규직을 전전하고, 노후엔 연금 소진으로 혜택을 받지 못할 것이란 암울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단 말을 들었다”고 안타까워했다.
http://m.media.daum.net/m/media/newsview/20161025100103268 10대의 꿈이 9급공무원이였던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 그걸 넘어서 이민이 꿈이 되버렸네요
남유럽 멕시코가 남얘기가 아닙니다 망테크를 착실히 밟어나가는 헬조선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