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있는곳은 제법 촌스럽지 않은 시골 동네입니다
군청(서울로 따지면 구청정도)도 가깝고 읍사무소도 그리 멀지않은 곳에 위치한 이곳은 도시 외곽에 위치한 동네입니다
추석쯤에 친척이 보내준 생활물품이 들어있던 사과박스보다 훨씬 큰 박스 2개와 넷마켓에서 산 과자가 들어있는 엄청 큰 박스 하나가
주인에게 이별통보도 없이 하루아침에 모습을 감췄습니다 (안녕 행복해야해~~~ㅠㅠ)
전날 밤 12시가 다 되도록 멀쩡히 현관문 앞에 굳건히 문을 지키고있었던 박스들이 오늘 점심시간 되기 전 쯤 발자국도 남기지 않고
소리도 편지도 없이 정의로운 도둑이 되는걸 허락받은 분께서 츄릅낼름하고 가져갔습니다
물건들이 사라진걸 알아챈 가족들은 서로 웃으면서 장난으로 어디다 숨겼뒀나 하고 이곳 저곳 찾아봤지만 찾으면 찾아볼 수 록
눈앞이 눈물로 아련해지고 손발이 시려오는 사태에 이르렀습니다
택배로 물건이 와도 집안에 마땅히 둘곳이 없어 문앞에 두곤 했지만 사라지거나 누가 가져간다거나 한적이 작년에 두번? 빼고 없었는데
이번에 친척이 보내준 생활물품이 없어진것은 정말 어처구니없고 화가납니다
눈대중으로 값어치를 계산해보자면 한~ 40만원에서 60,70?정도? 아니면 더?
그 큰 박스 3개를 어떻게 가져갔는지... 분명히 싱글벙글 웬떡이냐 하며 차로 실어갔을테지요
제법 시골지역이라 이런일이 설마 일어날까 싶어 문앞에다 평소 다른 물건들도 쌓아두곤 했었는데
하필 친척이 준 물건들을 가져갔다니 너무 황당합니다
경찰에 신고를 해야하나요?
아니면 군청에다 신고해서 동네 cctv를 확인해봐달라고 해야하나요?
이럴때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정의로운 도둑을 잡을 수 있는 셜록홈즈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그리고 도둑님! 잘먹고 잘사시고 앞으로 오래오래 살면서 저주나 받으세요~ ^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