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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 친구들이 제 욕을 하는데 그냥 듣고만 있는대요
게시물ID : gomin_12698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2NiY
추천 : 0/4
조회수 : 6607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4/11/26 01:26:27
제가 한번 남자친구의 직장에서 친해진 형네 커플이랑 4명이서 1박2일로 놀러를 간 적이 있어요.
그때 저는 남친이랑 재밋게 잘 놀고 왔다고 생각했는데 여행갔다오고 나서 같이갔었던 형이 제 남친보고
제가 너무 남친한테 버릇없게 대한다고 별로라고 그랬대요(6살차이나요)
그말을 남친한테 전해듣고 순간 아차싶어서 남친한테 내가 진짜 버릇없게 구냐고 기분나쁜적 있냐고 물어봤는데 없대요.
걍 신경쓰지 말래요. 그래서 그런 말 형한테 들었을때 오빠는 뭐라고 말했냐고 물어봤더니 그냥 아무말도 안하고 넘어갔대요 허허 웃으면서...
그건 뭐 그렇다 쳐요

 그담에 오빠 직장친구를 만나서 셋이서 밥을 먹은적이 있는데 그러고나서 그 직장친구가 제 남친한테 
왜저런애를 만나느냐
나이 어린거말고는 형(제남친)보다 나은게 하나도 없다
라고 했대요. 솔직히 남친이 이정도 말했으면 더한 말도 했을거같아요 분명!
이말을 또 남친한테 듣고나서 그럼 그때는 오빠 어떻게 반응했냐고 물어보니깐 아까처럼 그냥 넘어갔대요

그래서 너무 서운하고 기분나쁘다고 왜 다른사람들이 내욕을 하는데 그걸 그냥 넘어가냐고 오빠도 그렇게 생각하냐고 막 뭐라했더니 그건 아니래요.
자긴 그렇게 생각안하니깐 된거래요...
그런 일 있으면 그런말 하지마라 기분나쁘다 그래도 내여자친구고 괜찮은 사람이다 라고 한마디 해줄 수 있지 않나요? 
그런말(제 편을 들어주는 말)왜 안했냐고 했더니 괜히 그런말 하면 분위기만 나빠지고 아무말도 안하고 넘어가면 된다고 본인은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니깐 된거래요..
그때도 남친은 저 계속 좋아한다니깐 넘어갔어요.

 그래도 직장에서 남친이랑 친한 두사람이 다 저를 별로라고 하고 욕한다니깐 기분이 진짜 나빴고 그 사람들이랑 친하게 지내면 신경쓰였어요.
만나면 한번씩 각자 여친얘기나올꺼고 그러다보면  또 제 험담을 할거같아서요..
그래서 그사람들이 저 별로 안좋아하는거 뻔히 알지만 다같이 모이는 자리(여친들도 같이 모여요)가 있으면 가고싶었어요. 적어도 제가 옆에있으면 대놓고 욕은 안할거 같아서.. 진짜 자존심상하지만.. 

  근데 오늘 남친이랑 같이있는데 위에서 말한 직장형한테서 전화가왓어요.
대화내용 들어보니깐 이번주에 또 같이 만나서 뭘 먹기로 했나봐요 그 형네 여친이 음식도 준비하고... 근데 저는 한번도 남자친구한테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도 없고 다들 모이면 또 남친이 제 욕을 들을까봐 기분이 나빴어요.
그래서 전화끊자마자 무슨얘기냐고 왜 나한테는 이야기안했었냐고 물어봤더니 
만나자는 이야기는 나왔었지만 확실한게 아니라서 말안했었다. 그리고 어차피 그날 너 일있어서 못놀지 않느냐고 하더라구여...

사실 이전부터 직장형이 저랑 같이 저녁을 먹자고 하는 약속을 잡으려고 할때마다 남친이 짤라버렸었거든요.
불편하대요 그렇게 같이 보는게.
근데 저는 그 형이랑 남친이랑 다시 만나면 남친한테 버릇없게만 구는게 아니고 진짜 잘해준다는걸 보여주고 싶기도 했어요..
왜 굳이 그사람한테 잘보이려고 하냐고 물으시면 그래도 남친 주변사람들한테 좋은 평 받고 자랑스러운 여친이 되고싶은건 누구나 그렇지 않을까요..
 
 어쨋든 이번에는 왜 하필 제가 일이 있어서 아예 못보는 날에 그런 약속을 잡았는지, 자꾸 나를 빼는게 이젠 나를 그사람들한테 보여주는게 부끄럽냐고 막 화를 냈어요.
그랬더니 남친이 서로 별로 안좋아하는거 뻔히 아는데 어떻게 만나냐 나도 불편하다고 짜증을 내더라구여
형이 자꾸 자기 험담 하고 자기도 그형 별로 안좋아하는데 같이만나서 이야기하는거 보면 나는 어떠겠냐면서...
  
처음부터 그사람들이 제 험담을 했을 때 
'그래도 내가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고 좋은 사람이니깐 계속 만나고 있는거다. 그런 얘기 들으면 기분나쁘다' 
라고 한마디 해줬으면 그사람들도 생각이 있으면 그뒤로 제 험담은 안했을거 아니에요ㅠㅠ
이렇게 말해달라고 예전에도 한번 말햇었는데 괜히 그런말하면 분위기만 이상해진다 그러더니 제가 자꾸 찡찡댔더니 아 알겠어 하고 넘어갔었거든요.
이번에도 다들 만나서 놀다가 또 제 험담이 나올까봐 기분나쁘고 그런 말들을 남친이 듣는 것도 기분나빠요.
무엇보다 그런 말을 들으면서 그냥 허허 하고 넘어가는게 제일 기분나빠요.

 세상 사람들이 다 제 욕을 해도 그 사람들한테 소리쳐주고 계속 제 편이 되어 줄 수 있는 사람과 평생 같이하고 싶은데 이 사람이 과연 그런 사람이 되어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긴글 읽어주셔서 정말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1년넘게 만난 사람인데 한순간에 헤어져야하나 싶기도 하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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