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등불축제에 주말 저녁이다보니 거리가 시끌시끌했는데

어쩌다 제 옆에 젊은 남자분(젊은 보단, 조금 어린 느낌) 둘이서 손잡고 뛰어가시더라구요

팔목을 잡고 뛴다고 해야하나? 꼭 잡은 두손 이런 느낌은 아닌데

아무튼 손과 손이 이어져서 뛰어가는 모습에 어쩌다 그쪽을 보게되었어요

한 분이 신나서 뭐라뭐라 말하시니까(여친?남친?이 어쩌고 하셨어요) 다른 분이 "야! 그런말 크게 하지마!"하면서 웃으니

다른 분도 같이 웃고 "우리는 카톡으로만 말해야겠다" 하고 얘기하시더라구요

그러고 다시 손잡고 막 뛰어가시던데

와 너무 밝고, 순수하게 좋아보이더라구요!

그렇지 그 사람들도 얼마나 행복하겠어 연인이랑 함께인데, 얼마나 순간순간이 즐겁고 소중하겠어 싶은데

괜히 맘이 짠한게, <소나기>나 <동백꽃>을 처음 읽었을 때 받은 느낌이 들었어요

순수하고 서툴지만, 그래도 좋고 그래서 좋은~  그런 사랑느낌!

좋더라구요 ㅎㅎ 부럽습니다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