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먼쇼라는 영화를 아는 분들이 많을거라 봅니다. 트루먼이라는 사람을 아기 때부터 성인이 되기까지 완벽하게 속이지만 정작 본인은 마지막에서야 그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집니다. 자기가 살던 세상이며 부모, 친구, 지인들 전체가 연출된 세상이었다는 것을요.
지금의 상황이 너무나 흡사하다고 느껴집니다. 단지 차이라면... 트루먼쇼에서는 속는 사람이 하나 뿐이지만 대한민국에서는 한 사람이 온 국민이 속였다는 것이죠. 이것은 부정 부패와는 차원이 다른 심각한 문제이고 그래서 부랴부랴 박근혜가 제일 싫어하는 사과를 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지금까지 알고 있던 대통령, 정부, 공권력이 모두 연출된 세트라고 밝혀졌으니 정권의 정당성을 떠나 정권의 존재 자체가 성립이 안되는 것이죠. 문재인의원이 밝혀듯이 헌정사상 초유의 정권붕괴가 딱 맞는 표현입니다. 붕괴된 무대세트위의 새누리 극단 배우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사뭇 궁금합니다. 마지막 연기 혼을 불사를지 아니면 연극이 끝났으니 새 극장을 찾으러 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