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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두통
게시물ID : readers_127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uithing
추천 : 0
조회수 : 27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4/18 17:13:54
요 몇일 감기기운이 있어 몸이 안좋다 싶더니 결국 오늘 아침에는 일이 터졌다.

몸이 불덩이같이 달아올라 생각하는것만으로도 머리가 지끈거린다

언제부터인지 모를 두통에 아침일찍 잠에서 깨어났지만 핸드폰은 그걸 모르는지 이제서야 시끄럽게 울어댄다.

왕왕거리는 알람소리에 머리가 더욱 지끈거린다.

매일같이 자연스럽게 끄던 알람이라 보지도 않고 자연스럽게 알람을 죽인다.

오늘은 금요일

평소같으면 알람소리에 맞춰 화장실부터 가겠지만 지금은 미칠듯한 두통과 오한에 자리에서 일어나는것조차 쉽지가 않다.

온몸이 뻐근하고 머리는 지끈거린다. 오늘 하루는 쉬고싶다 라는 생각이 머리에 맴돈다

그런생각을하며 누워있다보니 어느사이에 집에서 나가야할 시간이다.

지금나가지 않는다면 알바에 무조건 늦는다.

사실 아까전부터 쉬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누워있다.

가야지 하는 마음보다 가기 싫은 마음이 한참전부터 머리를 메우고 있었다.

핸드폰을 들어 가게 전화번호를 찾아본다.

화면을 보고있는것 만으로 머리가 어지러웠지만 어쩔수없이 가게로 전화를 건다.

이불에 파묻힌채 가까스로 전화기를 붙들고 있다.

통화 연결음이 울린다.

계속 전화를 걸어보지만 아직 아무도 안나온것인지 받는사람이 없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도중 미칠듯한 두통이 다시 밀려온다.

오늘 하루 쉬어버리는 만큼 잠이라도 조금 더 잘까 생각한다.

지끈거리는 머리를 붙잡으며 잠시 잠을 청해보지만

바로 잠이 오지는 않는것 같다.

오지않는 잠에 뒤척이던것도 잠시 얼마지나지 않아 익숙해진 두통속에 잠이들었다.



몇시간이나 잠들었을까 

창밖에는 초저녁의 푸른빛이 가득하다.

'지금 몇시지' 라는 생각이 들자마자 연락을 못했다는 생각에 깜짝놀라 핸드폰을 확인한다.

자는사이 베터리가 다 닳아버린것인지 방전이되어 켜지지 않는다.

갈증이 난다

방전된 핸드폰을 충전기에 꼽고 물을 마시러 간다.

냉장고를 열고 패트병에 담긴 물을 단숨에 들이킨다.

타는듯한 갈증이 사라지는것을 느끼며 두통이 어느사이 없어졌단것또한 알게됬다.

물병을 들고 소파에 앉아 리모컨으로 티비를 틀어본다.

물을 한모금 더 들이키는 사이 티비에 불이 들어온다.

불은 들어왔지만 영상이 송출되지 않는다.

셋톱박스 문제겠거니 하는 생각에 연결선을 한번씩 만져본다.

티비는 여전히 그대로다.

전기코드를 뽑았다가 끼웠다가 선을 뽑았다가 끼웠다가 반복한다.

티비는 여전히 그대로다

변함없는 티비화면에 짜증이 솟구친다.

셋톱박스에 적힌 전화번호를 확인하고 휴대전화를 가지러 간다.

일어나자마자 충전기를 연결한 덕분인지 수십초만에 휴대전화가 부팅됬다.

바로 고객센터의 전화번호를 누른다.

잠깐, 뭔가가 이상하다.

이상하게 부재중 전화가 한통도 찍혀있지 않는다.

물론 전화올 애인이 있는것도 아니지만 가게에서 전화한통없다는것이 이상하다.

고객센터에 전화하려던것을 멈추고 사장에게 전화를 건다.

아직 퇴근 시간 전이기에 금방 전화를 받을것이라 생각했다.

통화연결 시간이 길어졌지만 여전히 전화를 받지 않는다.

전화연결이 되지않자 별생각이 다든다.

뭐지 핸드폰이 고장났나? 아니 사장이 튀었나? 내 월급은?

말도안되는 상상까지 생각이 미쳤을때 휴대폰에 뜬 날짜가 눈에 들어온다

*/** (토)

아 시바 쉬는날이다

사장의 뒤늦은 전화가 방안가득 울려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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